◀ 앵커 ▶
지난달 미국에서 한인 여성을 여러 차례 때린 20대 흑인 여성,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김정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17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미용용품 판매점.
5명의 여성이 가발 전시대를 넘어뜨리고 난동을 부립니다.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사이, 흑인 여성 한 명이 가게 주인 김 모 씨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피해자가 바닥에 넘어졌는데도 폭행은 계속됐고, 김 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빌어먹을 아시안"이라며 인종차별적 발언도 했습니다.
[이성준 / 피해자 아들]
"(엄마한테) 아시아계 조그만 여자애라고 불렀대요. 우리는 우리 할 일을 해요. 그들을 쫓아다니거나 감시하지 않았어요."
검찰은 이 사건이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됐다며 가해자를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또 "인종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말,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선 한인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흑인 남성이 나타나 욕설을 퍼부으며 쇠막대기를 휘둘렀습니다.
[성열문 / 피해 편의점 주인]
"'XX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 그러면서 (쇠막대기를) 휘두르기 시작한 거예요."
미국에선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과 폭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미국 내 증오 범죄는 한 해 전보다 7% 줄었지만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는 150%나 증가했습니다.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잇따르자 뉴욕과 LA 등에선 민간 치안 조직까지 구성돼 순찰 활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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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정원
한인 무차별 폭행 미국 20대…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
한인 무차별 폭행 미국 20대…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
입력
2021-04-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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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1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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