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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도 '플랫폼'을 잡자…수조원 시장 대기업 격돌

패션도 '플랫폼'을 잡자…수조원 시장 대기업 격돌
입력 2021-04-19 06:40 | 수정 2021-04-1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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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온라인 옷가게들을 모아놓은 패션 플랫폼 앱, 요즘 많이 이용하실 겁니다.

    이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다 보니, 대기업들이 줄줄이 여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화여대 앞.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옷가게들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럼 요즘 젊은 여성들은 어디서 옷을 살까?

    [지그재그 광고 영상]
    "됐어 얘, 남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사."

    여성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입니다.

    10대와 20대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광고 모델은 70대.

    요즘 가장 뜨는 배우 윤여정 씨입니다.

    최근 이 지그재그를 카카오가 인수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1조 원 가까이로 추정됩니다.

    지그재그는 4천 개의 온라인 의류 쇼핑몰들을 플랫폼 하나에 모아놨습니다.

    이용자들은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앱 하나에서 옷을 고릅니다.

    [김예인]
    "여러 쇼핑몰 모아져 있으니까 아무래도 비교하기가 쉬운 거 같아요. 시간이 준다는 게 가장 메리트가 있는 거 같아요."

    이 의류 플랫폼 시장에 대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인수한 데 이어, 신세계는 더블유컨셉을 2,7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네이버도 브랜디에 100억을 투자했습니다.

    대기업들이 노리는 건 의류 플랫폼들이 갖고 있는 막대한 고객 데이터입니다.

    플랫폼 앱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손님에게 취향에 맞는 쇼핑몰들을 계속 추천해 줍니다.

    [이유림]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그걸 몇 개 보다보면 다른 스타일보다 내 스타일에 맞게 그게 떠요. 주르륵 이렇게 떠요."

    거래액 기준으로 이 시장의 최강자는 무신사.

    그 뒤를 지그재그, 에이블리, W컨셉, 브랜디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다섯 개를 합하면 거래 규모는 3조 원이나 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옷가게들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옷가게 사장]
    "너무 엉망이죠.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방법이 없어요."

    플랫폼 기업들의 무서운 기세가, 이제 의류 시장까지 바꿔 놓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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