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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슈퍼의 변신은 무죄…'스마트 점포'로 속속 변화

동네 슈퍼의 변신은 무죄…'스마트 점포'로 속속 변화
입력 2021-04-19 06:44 | 수정 2021-04-1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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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동네슈퍼', 요즘 찾아보기도 힘들어졌죠.

    인건비 부담에 코로나19까지 겹쳐서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지자체들이 이런 '동네슈퍼'들의 변신을 돕고 있습니다.

    김천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새내기 편의점 사장님인 박석주 씨.

    박 씨의 원래 일터는 근처의 참치 요리점이지만 식당 매출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6개월 전 부업으로 편의점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8시에 문을 열어 종일 가게를 지키다 오후 5시면 식당에 돌아가 영업을 준비합니다.

    저녁 장사라도 좀 더 하고 싶지만 어렵다는 게 박 씨의 얘기입니다.

    [박석주/고양시 장항동]
    "2시간을 누가 할 분도 안 계시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반나절을 더 쓰기도 힘들고.."

    신태숙 씨는 동네에서 전설로 불립니다.

    한 동네, 같은 장소에서 무려 21년째 같은 장사를 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런 베테랑 사장님인 신 씨의 소원은 저녁 밥상에 온 가족이 함께 앉아보는 것.

    하지만 자리를 비우면 프랜차이즈 편의점에 뺏길 야간 손님들, 조만간 근처에 생긴다는 대형 마트를 생각하면 이루긴 쉽지 않습니다.

    [신태숙/고양시 덕이동]
    "생일 때 케이크 한 번 자르는 것도 정말 12시, 1시에 모여서 하기도 하고.."

    이런 사장님들의 숨통을 트여줄 방안은 '스마트 슈퍼'로의 변신입니다.

    무인점포에 필요한 보안과 결제 시설을 갖추고 낮에는 사람이, 밤에는 사람 없이 운영합니다.

    소상공인은 근무시간을 줄이고, 소비자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점포 1곳에 1천만 원 정도인 비용.

    주변 편의점들이 속속 스마트 점포로 바뀌어도 동네슈퍼에는 그림의 떡이었던 이유입니다.

    그런데 중소벤처기업부와 53개 지자체들이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지능형 슈퍼 육성사업'을 통해 다음 달 중으로 동네슈퍼 8백여 곳에 7백만 원 이상씩을 지원하는 겁니다.

    최종 선정되면 스마트 슈퍼 전환 비용은 물론 기술 교육과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재준/고양시장]
    "동네슈퍼들이 기업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고, 스마트슈퍼를 차리고 싶어도 재정부담 때문에 못하는 경우에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운영 중인 5개 시범점포의 성적표는 만족스러운 수준.

    특히 1호점은 스마트슈퍼 전환 후 하루 매출이 30% 이상 늘어난 걸로 나타나, 2025년까지 매년 800곳 이상 생겨나게 될 스마트 동네슈퍼들의 선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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