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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이어 얀센도 '부작용'…11월 '집단면역' 가능?

AZ 이어 얀센도 '부작용'…11월 '집단면역' 가능?
입력 2021-04-19 06:56 | 수정 2021-04-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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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600명대 이상을 넘어서면서 4차 유행의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기대보다 백신 수급이 불안정해 백신에 대해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백신 부작용 얘기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30세 미만은 제외하기로 했는데요.

    상대적으로 가장 건강한 사람을 제외하는 이유는 뭔가요?

    ◀ 시혜진/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희귀 혈전증 때문입니다.

    혈전증은 혈관에서 피가 굳어 덩어리가 생기는 현상인데요.

    백신에 대해 면역이 과하게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젊은 사람, 특히 여성에게서 더 잘 일어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대상자 중 30세 미만, 약 64만 명은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백신으로 인한 희귀 혈전 발생률은 우리나라에서는 약 100만 명당 1.3명 정도로 유럽의 1/5 수준인데 이는 접종 숫자의 부족인지, 인구학적 특성의 차이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혈전 형성의 발생률과 치명률, 백신 예방 효과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각각 최상과 최악의 상황들을 조합하여 다양한 상황을 예상했을 때 20~29세의 경우, 이익과 위험이 비슷하거나 위험이 웃돌 가능성이 있고 50대가 넘어가면 압도적인 이익이 발생합니다.

    30~49세는 평가가 어려우나 전반적으로 이익이 큰 경향을 보이고 현재 접종 대상이 의료진 등 노출위험이 많은 직군이라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 앵커 ▶

    얀센 백신에서도 혈전증 사례가 나왔는데요.

    희귀 혈전증이 계속 발견되는 이유가 있을까요?

    ◀ 시혜진/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유럽과 미국에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 보고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두 종류입니다.

    두 백신은 모두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인데요.

    좀 복잡한 내용인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에 삽입해
    전달체로 활용해 만든 겁니다.

    이 두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키는 기전은 기본적으로 헤파린 유도성 혈소판 감소증과 비슷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혈소판 4번 인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 것 같다는 기전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데노바이러스의 영향인지, RNA나 DNA 형태의 백신들도 나타나는 기전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이 굉장히 활발한 젊은 층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이 적어서 면역이 과다하게 일어나고요.

    이는 혈소판 감소로 나타나기도 한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다만 희귀 혈전증은 워낙에 드문 질환이고 외국에서 보고된 사례가 100만 명 중 1명에도 미치지 않는 만큼, 추가 연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5인 제한'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도 나왔었는데요.

    4차 유행이 위기인 시점에서 걱정이 앞섭니다.

    ◀ 시혜진/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예방 접종을 2회 완료하더라도 항체 생성률이 100%가 아니고 2차를 완료한 이후 2주가량이 지나야 완전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영국의 데이터를 보면 백신 1회 접종 이후, 19~64세 성인은 오히려 입원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현재 예방접종 우선순위에 있는 분들은 코로나19 노출 위험이나 감염 시 영향이 더 큰 분들입니다.

    백신 접종만으로 안심하고 방역을 소홀히 하면 오히려 위험이 커질 수 있고요.

    또한, 2회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이라도 무증상 감염이나 이에 따른 전파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방역 조치를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 앵커 ▶

    백신 부작용이나 백신 수급의 상황을 보면 당초 기대했던 '11월 집단 면역'이 사실상 힘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요?

    ◀ 시혜진/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 2차 접종 70%를 목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70%라는 것은 잠정적으로 '기초감염재생산수' 즉, 코로나19가 얼마나 전파가 잘 되느냐에 따라 다르며 유행 정도와 변이에 따라 변동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클 경우 감염된 한 명이 한 명 이상을 감염시킬 때 전염병으로써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로 보는데요.

    2020년 5월에 나온 R0 3.1-3.4를 모델로 계산하였을 때, 영국 변이가 감염재생산수를 43~90% 정도 올린다는 보고가 될 수 있고요.

    기초감염재생산수가 4라면 75%, 5라면 80% 이상의 집단면역수준이 필요한데요.

    집단 면역률이 백신 접종 완료율과 같은 것이 아니라 (백신 접종률*백신의 효과)+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면역 획득률'이기 때문에 백신의 효과가 80% 정도로 예상한다면 70%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90% 이상의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하고 이는 집단 면역에 필요한 면역 수준이 올라가면 거의 전 국민이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백신 수급이 되는대로 고위험군과 노출 군부터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감염내과 시혜진 교수 모시고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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