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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 직원 뺨 때린 대사 부인…CCTV 봤더니

옷가게 직원 뺨 때린 대사 부인…CCTV 봤더니
입력 2021-04-20 06:10 | 수정 2021-04-20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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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당시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곽동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9일 낮, 서울 용산구의 한 옷가게.

    검은 옷을 입은 중년 여성이 걸려있는 상의와 바지를 하나씩 입어봅니다.

    이 여성은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A씨입니다.

    A씨는 1시간가량 옷을 구경한 뒤 아무것도 사지 않고 매장을 나서고, 그 뒤를 분홍색 옷을 입은 점원이 따라갑니다.

    공교롭게도 A씨는 그 매장에서 파는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A씨가 입어본 옷을 구매하지 않은 채 그냥 나간 걸로 알고 확인하러 쫓아간 겁니다.

    오해였다는 걸 알게 되자 이 점원은 A씨에게 사과한 뒤 매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불과 2분 뒤, A씨가 다시 가게로 들어오더니 자신을 쫓아왔던 분홍색 옷 점원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다른 직원이 말리려 들자 거칠게 밀치며 손가락질을 하더니, 이번엔 뺨을 때립니다.

    점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자초지종을 확인한 뒤 A씨를 귀가시켰습니다.

    A씨에게 뺨을 맞은 직원은 왼쪽 볼이 빨갛게 부어오를 정도로 다쳤지만,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습니다.

    '외교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대사의 가족인 A씨에겐 면책특권이 있습니다.

    이 영상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경찰은, 관련 내용을 곧 외교부에 통보할 방침입니다.

    외교부는 경찰 수사결과를 살펴본 뒤,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등 공식적인 항의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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