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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일본대사관 앞 농성?"…황당한 막말

"돈 받고 일본대사관 앞 농성?"…황당한 막말
입력 2021-04-20 07:19 | 수정 2021-04-2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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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대학생들이 지난 16일부터 일본대사관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경찰이 학생들의 농성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6일 일본대사관 앞.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모였습니다.

    해가 진 뒤에도 밤샘 농성을 이어가는 학생들.

    지나가던 시민들이 춥겠다며 돗자리를 전달하려고 하는데, 경찰이 막아섭니다.

    학생들이 항의하자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이 다짜고짜 반말을 하며 짜증 섞인 반응을 보입니다.

    [기동대장 A씨]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잖아 지금!"

    방한용품을 전달하려는 시민을 되려 타박합니다.

    [기동대장 A씨]
    "나이 드신 분이 젊은 사람을 집에 가도록 해야지 노숙하게 하면 어떡해. 갖다 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

    그러다 갑자기 경찰관 입에서 엉뚱한 이름이 튀어나옵니다.

    [기동대장 A씨]
    "<이 학생들이 뭘 어떻게 했는데요?> 윤미향 씨 장학금 타서‥"

    여기서 윤미향 의원 이름이 왜 나오냐고 학생들이 항의하는데도 꿋꿋하게 막말을 이어갑니다.

    [기동대장 A씨]
    "무슨 막말이야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옆에서 듣던 동료 경찰관들이 황급히 나서서 해당 경찰관을 막아서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학생들은 분노했습니다.

    [양희원/한국대학생진보연합]
    "저희들의 마음을 돈 받아서 하는 것이라고 퉁쳐버리는 이런 경찰의 발언에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을 폄하하는 발언이 이렇게 경찰 입에서 나올 수 있는가‥"

    서울경찰청은 문제의 발언을 했던 경찰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안에 따라서 다른데, 기동대장을 바로 직무 배제하거나 이렇긴 좀 그렇고 일본대사관 쪽을 (근무) 안 하는 걸로‥"

    경찰은 다음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방문하고 나서야 농성장 안에 방한용품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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