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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이트 자금 관리 조직 검거…시스템까지 개발

도박사이트 자금 관리 조직 검거…시스템까지 개발
입력 2021-04-21 06:14 | 수정 2021-04-21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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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백억 원에 이르는 불법 도박사이트의 운영 자금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온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직접 자금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포 통장을 이용해 입출금 관리를 해주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수억 원을 챙겼습니다.

    문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의 한 오피스텔.

    여러 대 컴퓨터 모니터들의 화면 가득 채팅창이 열려 있습니다.

    돈이 얼마나 입금됐는지 또 얼마의 돈을 출금해야 하는지를 주고받는 대화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모니터 주변에는 대포폰으로 보이는 전화기 여러 대도 보입니다.

    30살 A씨 등 12명은 지난해 4월부터 1년여 동안 도박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자금의 입출금
    관리를 대신 해줬습니다.

    효율적인 도박자금 관리를 위해 IT 전문가를 포섭해 계좌관리 전산시스템도 직접 개발했습니다.

    실제 입출금에는 실명확인이 허술한 비대면 계좌를 통해 만든 대포통장을 이용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계좌 관리 전산시스템 서버는 해외에 두고 사무실도 5차례나 옮겨다녔습니다.

    [김용일/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지금까지는) 도박사이트 자체적으로 대포통장을 활용을 해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방법이었는데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도박사이트와는 별개로 자금 관리·운영 사이트를 별도로 운영해서…"

    이렇게 관리한 자금은 불법 도박사이트 74곳의 476억 원, 이들이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돈은 5억 3천여만 원입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자금 관리를 맡긴 불법 도박사이트 74곳을 폐쇄조치하고 도박자금 운영 일당의 사무실에서 현금 1억 4천여만 원과 대포폰 167개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도박사이트 자금을 관리한 일당 12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하고 해외 총책 검거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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