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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는 '하나마나'…'어린이집 급식 위생' 논란

신고는 '하나마나'…'어린이집 급식 위생' 논란
입력 2021-04-21 06:16 | 수정 2021-04-2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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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울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퇴직한 교사가 비위생적인 급식 상태를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교사. 석 달 전에도 같은 신고를 접수했는데,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문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조리실이 아닌 베란다 선반 위에 놓인 밥솥.

    밥솥 이음부에는 이물질이, 뚜껑에는 묵은 때가 잔뜩 끼여있습니다.

    김치통에서는 비닐껍질과 맛살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17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울산의 한 어린이집 '급식 위생' 상태를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어린이집에서 1년 가까이 일하고 퇴직한 A씨는 창고처럼 쓰이는 베란다에서 매일 밥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학부모]
    "전혀 몰랐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먹고 있는지 아이들 설명만으로는 알 수가 없잖아요. 너무 어린아이들이기 때문에…"

    "급식 문제를 폭로한 교사는 관리자 측에 여러번 항의했지만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월에 '김치가 재사용 되고 있다'고 관할 구청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현장 확인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울산남구청 여성가족과]
    "그때는 우리 구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그 부분에 있어서 정확하게 답을 안 해준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낡은 밥솥 상태를 확인하고 조리실 공사를 마쳤으며, 반찬은 배식 중에 섞인 것으로 보인다며 재사용 논란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맛살을 집었던 집게를 가지고 선생님들이 김치를 집거나 그렇게 했었던 것 같아요."

    150여 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

    급식 불량 예방책을 담은 유치원 3법이 지난해 통과했지만 어린이집 급식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MBC뉴스 김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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