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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사이코패스 아냐"…유족들, 엄벌 촉구

"김태현, 사이코패스 아냐"…유족들, 엄벌 촉구
입력 2021-04-21 06:41 | 수정 2021-04-2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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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 모녀를 잇따라 살해한 김태현이 '사이코패스'는 아니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족들은 세 모녀 살인 사건이 아니라 '김태현 살인 사건'으로 불러달라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 모녀를 잇따라 숨지게 하고 바로 그 집에서 먹고 잤던 김태현.

    검거 이후에는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스스로 마스크를 벗기까지 했습니다.

    [김태현/세 모녀 살해 피의자]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정말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진짜. 살아있다는 것도 정말 제 자신이 뻔뻔하게 생각이 들고…"

    과거 도벽이 있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반사회적 인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로 의심됐지만, 경찰은 검사 결과 '사이코 패스'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20개 문항, 총 40점으로 구성된 검사에서 사이코패스 기준인 25점을 넘지 않았습니다.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건 맞지만 사이코패스까진 아니란 겁니다.

    처벌 수위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일부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라면 형량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승재현/한국형사정책연구원]
    "(형량이) '사이코패스'라는 것에 분명히 좌우되는 거죠. 왜냐하면 세상에 나오게 되면 분명히 재범의 위험성이 있으니까."

    하지만 처벌 수위와 상관 없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사이코패스 검사는 범행 동기나 진술의 신빙성 등을 따질 때 수사에 참고하는 수준이지, 처벌 수위와 직접 관련 없다"고 했습니다.

    유족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태현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피해 어머니의 형제 자매들이라고 밝힌 유족들은 "김태현이 얼마나 계획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 철저히 확인해야 하고, 카메라 앞에서 태연히 발언한 '죄송합니다'를 반성으로 인정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이 아니라 가해자에 주목해 '김태현 살인 사건'으로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검찰은 김태현의 구속 기간을 열흘 연장하고 추가 수사를 벌인 뒤 다음주쯤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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