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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국에 섞인 복어 내장…섬 주민 2명 숨져

생선국에 섞인 복어 내장…섬 주민 2명 숨져
입력 2021-04-21 07:30 | 수정 2021-04-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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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남 완도의 한 바닷가 마을에서 이웃 사람과 생선국으로 함께 점심을 했던 주민 2명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요리 과정에서 이 생선국에 치명적인 독소를 품은 복어의 내장이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완도의 작은 바닷가 마을.

    53살 A 씨가 갑자기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이웃인 74살 B 씨도 호흡 곤란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두 사람 모두 숨졌습니다.

    2시간 전, 이들은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마을 주민]
    "오후에 119차와 소방차가 여기로 지나가더라고. 해안가로. 그러다 조금 있다가 '윙윙'하고 가더라고…"

    이날 B 씨는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웃집 부부를 불러 점심으로 생선국을 대접했습니다.

    B 씨가 수산물 트럭에서 구입한 멸치 두 통에, 작은 아귀와 복어가 한 마리씩 섞여 들어왔는데, 그 중에 아귀로 국을 끓였던 겁니다.

    그런데, 요리 도중 손질해둔 복어의 내장이 휩쓸려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
    "멸치를 구입을 했는데 그 멸치 속에 복어 한 마리 정도가 그 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은 되고 있습니다."

    B 씨의 집에선 내장을 뺀 복어가 발견됐습니다.

    '졸복'으로 불리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복어인데, 내장 등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소를 품고 있습니다.

    독소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고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 점심을 함께 했던 A 씨의 남편은 문제의 국을 먹지 않아 화를 피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해당 음식 등을 국과수에 맡겨 감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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