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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기증될까…어떤 작품 있나?

'이건희 컬렉션' 기증될까…어떤 작품 있나?
입력 2021-04-22 06:41 | 수정 2021-04-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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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이 고 이건희 회장의 유산 중 1조원 규모의 미술품과 문화재를 기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전동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식.

    한국 미술의 거장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한국의 명작 미술품과 국보급 문화재들이 대거 공개됐습니다.

    [故 이병철 삼성 회장(지난 1982년)]
    "본인은 개인적인 애착을 떠나 이 문화재들은 민족의 공유물이라는 생각에서…"

    이후 삼성가의 미술품은 고 이건희 회장 시절을 거치면서 규모를 더해갔습니다.

    국보 216호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국보 217호인 금강전도.

    두 작품 모두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민초들의 삶의 모습을 거친 질감으로 그려낸 박수근의 '나무와 두 여인'과 '앉아있는 여인'.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의 '점화' 등 국내 거장의 작품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여기에 클로드 모네의 '수련'과 파블로 피카소의 '도라마르의 초상'.

    피카소가 질투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형작 '거대한 여인' 등 외국 유명 작가들의 명작들까지 국보 30점과 보물 82점을 포함해 국내외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 1만 3천여 점이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의 감정가는 3조원 정도.

    이 가운데 1조원대 규모의 작품들이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기증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일부 작품들은 지방미술관에도 기증될 예정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증자에 대한 예우로, 다음주 삼성가에서 기증 목록 등을 발표한 뒤 작품 평가와 양도 절차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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