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후정상회의를 주도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인 중국도 동참 의사를 밝히긴 했지만 선진국과 개도국이 똑같이 책임질 순 없다며 제 목소리를 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자리를 마련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2위인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목표치를 제시했습니다.
2030년까지 지난 2005년 배출량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길에 나섭니다.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것입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판을 뒤집을만한 목표라고 반겼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이 기후 문제로 다시 돌아와 기쁘다고 환영했습니다.
세계1위 탄소 배출국인 중국도 미국과 협력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는데 새로운 목표치를 내놓는 정도까진 아니고 기존 방침을 유지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도록 노력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할 것입니다."
시진핑 주석은 다만 선진국들에 역사적 책임이 있는 만큼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선진국들이 지원해야 한다며 '차별화된 책임'을 주장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 3위인 인도의 모디 총리도 미국 등 부자 나라들의 지원을 요구했고, 배출량 4위인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특정국이 아닌 유엔 주도로 협력하자며 미국을 견제했습니다.
미국 하원의 환경관련 소위에는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가 나와 정치인들의 기후변화 무대응을 비판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운동가]
"정말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당신들과 같은 권력자들이 언제까지 (기후변화를) 모면할 수 있다고 믿습니까?"
트럼프가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바이든 취임과 함께 복귀한 미국이 기후변화에서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오바마때보다 훨씬 공격적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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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박성호
"더 늦기 전에" 한목소리…선진국 책임론도
"더 늦기 전에" 한목소리…선진국 책임론도
입력
2021-04-2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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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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