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튤립 14만 송이 활짝…'한 평 정원' 인기몰이

튤립 14만 송이 활짝…'한 평 정원' 인기몰이
입력 2021-04-23 06:19 | 수정 2021-04-2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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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일 화창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나들이 가긴 걱정이죠.

    바로 집 근처에, 가족들이 꽃을 심을 수 있는 정원이 생긴다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한 지자체가, 쓸모없던 하천변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이런 정원을 만들어줬다고 합니다.

    윤지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파주 공릉천 변에 14만 송이 튤립이 만개했습니다.

    빨강, 분홍, 노랑 등 색깔만 아홉 가지.

    어디에서 찍어도 그림 같은 사진이 나올 정도입니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잡초나 갈대만 가득했던 곳.

    인근 주민들에게도 별다를 것 없는 하천이었지만, 작년 가을, 시에서 3천여 평에 걸쳐 튤립을 심은 지 반 년 만에 지역의 명소로 변신했습니다.

    [백미숙/경기도 파주시]
    "색깔도 매우 예쁘고 날씨도 좋아서 산책하기 참 좋고요.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마음이 심했는데 힐링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주민들의 호응이 큰 이유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한 평 정원'.

    총 17개 팀을 선정해 개인은 2평, 단체는 4평씩을 정원으로 쓰게 해 준 겁니다.

    인근 어린이집 원아들은 이미 단골손님.

    코로나19에 딱히 아이들 데리고 나갈 곳이 마땅치 않던 선생님들도 걱정을 덜었습니다.

    [최은순/경기도 파주시]
    "(꽃을 심으며) 지렁이도 보고 벌레도 보는데 아이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직접 볼 수 있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더라고요."

    주민들 역시 나만의 정원을 가꿀 계획에 몸도 마음도 바쁩니다.

    [김미정/경기도 파주시]
    "이런 정원 갖는 게 꿈이잖아요. 신랑이랑 매일 이 얘기만 해요. 날씨가 추우면 꽃 걱정하고, 어떻게 꾸밀까 생각도 하고 (재미있어요.)"

    파주시 측은 "사용료를 안 받는데다, 정원마다 개성 있는 이름표도 달 수 있게 해 반응이 더 좋다"며 "신청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인근 빈 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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