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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영업 단속하자…사다리 타고 옥상으로

몰래 영업 단속하자…사다리 타고 옥상으로
입력 2021-04-23 07:11 | 수정 2021-04-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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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영업하던 유흥주점이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손님과 종업원 등 80여 명이 한꺼번에 달아나며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임상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안.

    깜깜한 비상 계단에 젊은 남녀로 가득합니다.

    "<혼자 오셨나요? 신분증 주세요.> 신분증 없어요."

    12층짜리 건물 지하 1층에서 영업을 하는 유흥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친 겁니다.

    업소에 있던 손님 80여 명은 비상구와 화장실 등 건물 곳곳으로 달아났습니다.

    "<지금 몇층에 있다가 온 거예요?> 지하에…"

    일부는 사다리를 타고 옥상까지 도주했다가 붙잡혔습니다.

    면적이 9백 제곱미터에 달하는 이 업소는 작년 11월부터 영업을 해왔습니다.

    외부에는 간판도 달지 않았고, 심지어 층별 안내에는 공사중으로 돼 있습니다.

    단골 손님을 상대로 예약을 받아 몰래 운영했습니다.

    유흥업소 영업 중단 조치가 내려진 뒤에는 정문을 걸어잠그고 건물 뒤편에 별도 출입문을 만들어 몰래 손님을 받아왔습니다.

    [인근 상인]
    "맨날 저녁에 스타렉스 차들이 앞에 많이 서 있었고…(건물) 앞에 계시는 분들이나 주차돼있는 차들이 많이 그런 느낌이 나니까…"

    경찰은 몇자례 단속을 나오긴 했지만 외부엔 한정식집 간판만 걸려있어 불법 영업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결국 잠복에 나선 경찰이 가게 환풍기가 작동하고 있는 걸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경찰은 업주 1명을 포함해 단속 중 난동을 부린 손님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모두 8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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