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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 '윤여정' 오스카 수상 유력 후보

[조조할인] '윤여정' 오스카 수상 유력 후보
입력 2021-04-23 07:46 | 수정 2021-04-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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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씨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영화계에 모처럼 활기찬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요. 윤성은 영화평론가와 관련 소식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 부문 어떤 배우들 이름 올랐나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한국 시각으로 26일 오전 9시 전 세계 생중계되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에는 윤여정 배우 포함 총 다섯 후보가 올랐는데요.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먼저,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은 정신이 희미해져 가는 연로한 아버지를 런던에 두고 파리로 이주하는 딸의 복잡한 심경을 잘 표현했는데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은 바도 있습니다.

    또,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193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거대언론사 회장의 애인이자 배우인 '매리언 데이비스'를 연기했는데요. 할리우드가 사랑했던 실존 인물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고요.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카로바'는 주인공보다 마리아 바칼로바가 맡은 '투타'가 극을 이끌어간다고 할 정도로 과장된 코미디와 현실을 오가는 인물을 잘 연기했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는 윤여정 씨와 동갑내기 배우로 관록이 느껴지는 연기를 펼쳤는데요. 손주를 버티게 해주는 현명하고 강인한 할머니 역을 맡아 아카데미 수상에 8번째 도전하게 됐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중 윤여정 씨의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일까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불가리아 출신 배우, '마리아 바칼로바'를 꼽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뉴욕, 시카고 비평가 협회,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이 상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특히 이 배우는 할리우드에서 찍은 첫 영화로 아카데미 후보까지 올랐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 앵커 ▶

    윤여정 배우 연기도 연기지만, '미나리' 영화로 세계 영화 시상식 상을 휩쓸며 재치 있는 수상 소감도 화제였잖아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네, 아카데미의 수상 소감에는 snobbish(고상한 체하는) 단어를 썼는데 진행자, 시청자들이 모두 즐거워했습니다. SNS에서 연일 화제였으며, 진정성이 느껴지는 수상 소감으로, 아마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도 윤여정의 다음 수상 소감을 궁금해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앵커 ▶

    아카데미에서 수상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미로 봐야 할까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작년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으로서 가장 큰 상을 수상했지만, 아카데미에서 한국 배우가 수상하는 것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윤여정 배우는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연기했다는 점도 높이 살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 수십 년 활동해온 배우들에게도 아카데미는 꿈의 무대인데요. 윤여정 배우가 수상한다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한국 영화, 코로나로 힘든 시기 겪는 문화계의 오랜만에 경사가 아닐까 합니다.

    ◀ 앵커 ▶

    이번 시상식의 볼거리는 뭐가 있을까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작년 4관왕을 휩쓴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무대에 섭니다. 한예리 씨도 작품상 후보작 배우로 시상식에서 볼 수 있을 거 같고요. 작년에 비영어권 작품 <기생충>이 파란을 일으켰는데, 올해도 후보작들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미나리'는 오스카상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는데 다른 부문에서도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앵커 ▶

    지난달 3월이죠, 영화 '미나리'가 국내 개봉을 했는데 한국 흥행 성적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작년 말부터 뉴스에서 많이 보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 3월 초에 개봉해 100만 명을 넘지 못했습니다. 물론 코로나 시기이기 때문에 그 정도도 의미 있는 숫자지만, 많은 관심을 충분히 받을 수 영화인데 안타깝습니다. 상업 영화와 비교하면 잔잔한 느낌이 있는데 그런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셨던 게 아닐까 싶고요. 한인 가족의 이야기로 독특한 할머니의 사랑법으로, 결국 손자들과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는 무게감 있는 작품성과 완성도에서는 좋은 작품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윤여정 배우의 수상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세요?

    ◀ 윤성은/영화평론가 ▶

    최근 미국배우조합 SAG 와 영국아카데미에서 탄 상은 아카데미 직전에 있는 가장 큰 시상식이기 때문에 꽤 의미가 크고요. 그런 맥락에서 윤여정 씨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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