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지난 주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과 관련해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는데요.
이 비서관은 검사에게 긴급 출국금지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가 조사를 받은 건 처음입니다.
임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원지검은 오전 10시쯤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이 비서관은 2년 전 이른바 별장 성 접대 사건 당사자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심야에 출국을 시도하던 날 불법으로 출국을 막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공소 사실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당시 과거사 진상 조사단 파견 검사인 이규원에게 전화를 걸어 "김학의가 인천공항에 나타났다. 법무부와는 얘기가 다 됐으니 빨리 김학의에 대한 긴급출국금지 요청서를 보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이규원 검사는 허위서류를 만들어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았다고 검찰이 밝혔습니다.
이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별장 성접대 의혹의 핵심 당사자이자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김학의 전 차관에 대해 긴급출금조치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김 전 차관이 성 접대 사건과 관련해 과거사 진상 조사단의 조사 대상이었을 뿐 피의자 신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긴급출금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 비서관을 조만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당시 이 비서관의 윗선에서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금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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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임현주
'김학의 출금' 이광철 비서관 조사…윗선 겨냥?
'김학의 출금' 이광철 비서관 조사…윗선 겨냥?
입력
2021-04-26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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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2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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