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행인들 가방을 낚아 챈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을 따돌리려고 곡예운전까지 했는데 이 오토바이도 훔친 거였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평택시의 한 주택가.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르게 접근하더니 여성이 들고 있던 가방을 낚아챕니다.
여성이 깜짝 놀라 휘청이는 사이 오토바이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윤소윤/피해자]
"그냥 갑자기 가방을 낚아채가지고 이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거든요. 오토바이 소리만 들어도 무섭죠."
한 시간 뒤, 10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남성도 같은 수법으로 가방을 도둑맞았습니다.
1시간 반 동안 3명이 이렇게 당했습니다.
피의자는 가방을 바깥쪽으로 메고 있는 사람들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날치기범은 경찰을 따돌리며 신호도 무시하고, 인도를 가로지릅니다.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은 3km나 계속됐습니다.
결국 경찰은 차를 오토바이에 살짝 부딪쳐 붙잡았습니다.
[정인성·김수형/평택경찰서 서정지구대]
"처음에는 오토바이 앞을 막으려고 했는데 곡예 주행하면서 지나가기에 충격을 살짝 했고요. 달려가는 걸 다시 또 추적해서 잡게 됐습니다."
피의자는 30대 전모 씨.
오토바이도 범행 1시간 전 경기도 오산에서 훔친 거였습니다.
전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일했는데 생활이 어려워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 씨는 절도죄가 인정돼 구속됐고 지난 6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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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상빈
오토바이 타고 가방 '날치기'…곡예 도주까지
오토바이 타고 가방 '날치기'…곡예 도주까지
입력
2021-04-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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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27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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