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시장의 가장 핫한 아이템 바로 ETF, 상장지수펀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상장된 ETF만 4백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ETF, 펀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ETF는 일반 주식과 펀드의 장점만을 모아 만든 금융 상품인데요.
펀드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운용사가 그 돈을 굴리는 거라면 ETF는 이렇게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펀드를 주식처럼 한주씩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겁니다.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Q. ETF(상장지수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라임 사태라던가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펀드 리스크가 발생을 했거든요. 사람들 생각에는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내가 직접 하는 게 낫겠다. 누구한테 돈을 못 맡기겠다. 이런 이제 상황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직접 하려는 투자 심리가 많이 발동하게 됐는데, 직접 투자하려니까 기업을 찾기도 어렵고 공부가 안 돼 있으면 너무 어렵잖아요. 그렇다고 펀드에 맡기자니 남이 굴려주는 거는 내가 확신을 못하겠고. 그 대안으로 나온 게 ETF입니다. ETF는 펀드예요. 똑같은 펀드인데 이거는 다른 게 내가 사고팔 수 있는 거예요."
Q. ETF 종류는?
"종류도 되게 다양한 게 지수, 우리 한국을 따지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그 추종한다는 거는 이제 지수가 올라가면 같이 ETF 가격도 올라가고 내려가면 이제 같이 내려가는 건데 그걸 추종하는 상품들이 되게 다양하게 있습니다. 지수뿐만 아니라 예를 들면 반도체, 기업들만 모아놓은 반도체 ETF도 있고, 자동차 ETF도 있고요. 최근에 이제 미국에서 굉장히 떠오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우주 항공과 관련된 건데, 우주 산업에 투자하는 ETF도 떠오르고 있고 비트 코인 ETF도 생길 정도로 굉장히 다양한 ETF 상품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ETF는 대체로 개별 종목 주식에 투자할 때보다 손실 위험도 적습니다.
코스피200이나 S&P500 지수 등을 추종하는 시장 지수 펀드는 지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개별 주식 투자보다 변동성이 크지 않고, 여러 개의 주식을 모아 구성한 ETF로 투자하면 저절로 분산 투자가 가능해져 손실 위험이 적습니다.
1만~2만 원만 있어도 여러 주식 종목에 투자가 가능하고요.
펀드는 하루에 한 번 기준 가격으로 거래되지만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펀드보다 보수도 저렴한데요.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Q. ETF 운용 보수는?
"일반적인 펀드가 운용 보수가 좀 비싸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보통 1~2% 많게는 3%까지 운용 보수를 떼는 데가 있는데 운용보수가 꽤 높은 편인데 이티에프는 운용 보수가 거의 없어요. 0.2~0.3%니까 그만큼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Q. ETF 세금은?
"국내 상장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사실상 (매매 차익에 대한) 과세가 안 돼요. 주식형 외에 파생, 해외 지수, 원자재를 추종하는 상품은 세금이 붙습니다. 배당 소득세가 붙어요. ETF를 매도했을 때 원천 징수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하실 게 2천만 원 이상 수익이 나잖아요. 그러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합니다.
"해외 쪽에 상장된, 미국에 상장된 ETF를 매매한다고 하시면 양도 소득세가 22% 정도 붙게 되면 250만 원까지는 비과세예요. 수익이 난 것 중에 250만 원은 제하고 나머지 수익에 대해서는 22%의 양도 차익 과세가 발생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ETF도 투자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이 있고요.
원할 때 쉽게 사고 파는 게 가능하다 보니까 장기 투자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어떤 ETF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잘 골라야 합니다.
[염승환/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
Q. 신중하게 투자해야 하는 ETF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있어요. 레버리지는 뭐냐하면 2배 상품입니다. 그래서 이게 지수가 1% 오르면 당연히 코스피 지수 1% 오를 때 레버리지 ETF 같은 경우는 2배가 올라요. 그래서 2% 오르는데, 반대로 인버스 중에서도 이 2배 상품이 있거든요. 그러면 지수가 1% 오르잖아요. 2% 빠지게 됩니다. 한마디로 리스크가 굉장히 커져요. 그러니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리스크에 노출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는 투자에 주의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ETF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부실 ETF도 늘어나고 있다는데요.
거래 대금이 너무 적으면 ETF도 상장 폐지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주식처럼 휴짓조각이 되지는 않고 상장 폐지 당시 주당 가격으로 계산해 투자금을 돌려줍니다.
하지만 상장 폐지 시점에 주당 가치가 하락하면 원금을 다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보자라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아 상장 폐지될 위험이 적은 ETF를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스마트리빙이었습니다.
뉴스투데이
정슬기 아나운서
[스마트 리빙] 요즘 핫한 ETF, 초보 투자자가 도전해도 될까?
[스마트 리빙] 요즘 핫한 ETF, 초보 투자자가 도전해도 될까?
입력
2021-04-2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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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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