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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으로 둔갑한 필로폰…56만 명분 밀반입 적발

'소금'으로 둔갑한 필로폰…56만 명분 밀반입 적발
입력 2021-04-28 06:54 | 수정 2021-04-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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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려 5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한 3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필로폰을 '소금'이라고 속여서 들여 왔는데, 이미 국내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류제민 기잡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국제특급우편.

    미국에서 배송된 우편물 안에서 비닐에 담긴 흰색 가루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메스 암페타민, 필로폰입니다.

    부산에 사는 39살 A씨가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겁니다.

    3차례에 걸쳐 밀반입된 양은 무려 11.8kg.

    시가 559억 원 상당입니다.

    56만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 한해 국내 밀반입된 필로폰의 3분의 1 수준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 대규모 필로폰이 밀반입된 과정은 매우 허술했습니다.

    '소금'이라고 속여 표기한 뒤 국제 특급우편을 이용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여왔는데,

    세관이 미국 마약청으로부터 사전첩보를 미리 입수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통관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부산세관 관계자]
    "우리나라 수출입 하는 화물이라든지 특송 우편물이 몇십만 건씩 이렇게 들어오는데 하나하나 다 까볼 수 있는 양은 아니죠."

    검찰은 지난 12월 공항에서 적발해 압류한 필로폰을 정상적으로 배송하는 것처럼 위장해 물건을 받으러 나온 A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검찰은 A씨를 마약 밀반입과 대마 흡입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세관, 미 마약청 등과의 공조를 통해 마약류 유입 차단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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