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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급식에 용변도 제한?…고개 숙인 국방장관

부실급식에 용변도 제한?…고개 숙인 국방장관
입력 2021-04-29 06:06 | 수정 2021-04-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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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가 복귀 후 격리된 장병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주고 방역을 위해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군대 내 이런 조치가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잇따랐었죠.

    서욱 국방장관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학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닭볶음 한 덩이에 오이 한 조각과 김치가 전부인 한 휴가 복귀 장병의 격리자 급식 사진이 공개된 뒤, 부실 급식을 폭로하는 장병들의 고발이 이어졌습니다.

    육군훈련소에선 방역을 위해 훈련병들의 샤워나 용변까지 통제시킨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결국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이 긴급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송구하다고 밝힌 데 이어, 서욱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 출석해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부실 급식 폭로 열흘만입니다.

    [서욱 국방장관/어제]
    "격리 장병의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국방부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부모 마음으로 생활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의 매서운 질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에) 헌신하는 분들을 이따위로 대우하는 나라가 별로 없을 거 같아요. 북한도 그것보단 잘해줘…"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21세기 군대인거죠. 그런데 병역문화는 쌍팔년도 병역문화에요."

    한끼 2930원에 불과한 군 급식 예산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채익/국민의힘 의원]
    "식단 단가는 17.5%밖에 인상되지 않았어요. 세 끼에 만원? 만원도 되지 않는 이런 식사비를…"

    부실급식 제보자에 대해 소속 부대가 휴가 5일을 삭감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부실급식 제보한 병사가 징계받았다는데 사실입니까?"

    [서욱/국방부 장관]
    "그게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는데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확인 결과 징계 사례는 발견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배식 사건 뒤 휴대전화를 뺏겼다거나 입단속을 시킨다는 장병들의 글이 SNS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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