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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어버리는 발달장애인…스마트 팔찌로 지킨다

길 잃어버리는 발달장애인…스마트 팔찌로 지킨다
입력 2021-04-29 06:18 | 수정 2021-04-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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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발달장애인은 어린아이나 노인보다 실종률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이들을 돕는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어머니와 함께 행주산성 둘레길에 산책을 나갔다가 실종돼, 90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고 장준호 씨 사건.

    발달장애인의 안전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곳곳에서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그때 뿐, 가족들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23살 발달장애 아들을 둔 이은숙 씨.

    꾸준한 음악교육과 운동 등으로 상태가 호전되긴 했지만, 아들 호진 씨와 함께 길을 나서면 늘 긴장의 연속이라고 말합니다.

    [이은숙/경기 고양시]
    "장애아를 키우는 엄마들은 걱정과 긴장의 강도가 더 큰 게 사실이에요. 저도 잠깐 호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죠."

    다행히 6월부터는 걱정을 조금 덜 수 있습니다.

    지자체가 지원해주는 이른바 '스마트 안심밴드' 덕분입니다.

    시계처럼 생겨 착용자의 거부감이 덜하고

    "어, 시계네?"

    보호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기적으로 착용자의 위치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들의 외출 걱정을 덜어줄 밴드나 신발깔창 형태의 위치추적장치 등 다양한 기기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를 지원하는 지자체가 아직 일부이고, 기기 제조업체들은 최소 운영비용 등을 이유로 개별 가입은 꺼리는 실정이라는 겁니다.

    [이재준/고양시장]
    "(발달장애인 실종사건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대책을 세우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국회에서 입법화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전무한 게 사실입니다. 스마트 안심밴드가 널리 보급돼 발달장애인 가족과 당사자가 안전하게…"

    발달장애인 실종신고 접수건수는 최근 5년간 연평균 8천여 건으로 해마다 사망자만 45명씩 나오고 실종접수 건수 비율은 치매환자와 아동에 비해 월등히 높은 걸로 나타난 상황.

    코로나19로 시설 휴관이 잇따르면서 고립감에 힘겨워하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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