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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 삼성전자 지분 누구 손에?

[경제쏙] 삼성전자 지분 누구 손에?
입력 2021-04-29 07:42 | 수정 2021-04-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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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경제 궁금증을 쉽게 풀어주는 경제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성일 선임기자가 나와있는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안녕하세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이 타계하신지가 벌써 6개월이 지났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그렇습니다.

    ◀ 앵커 ▶

    상속세가 12조원.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죠?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상속세를 내는 유족들이 삼성그룹의 일가다 보니까 이게 국내 최고다, 최대다 하는 게 별로 놀라운 소식이 아닐 수도 있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상속세를 냈던 다른 재벌 가문들과 비교를 해봐도 꽤 크다고 생각했던 LG 구본무 회장의 1조원이 못 미쳤던 것을 생각해보면요, 이번 상속세의 규모를 짐작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지난 한 해 세수, 그러니까 상속세에 증여세까지 합쳐서 8조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을 해보면 고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큰 재산을 갖고 있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그런 사례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게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상속세 중에 가장 큰 규모다 이런 말도 있던데 이거 진짜인가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글쎄요, 공신력 있는 그런 기록은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도 스티브 잡스보다 몇 배를 더 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이면에는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높다는 그런 주장이 있습니다. 최고세율이 50% 이렇게 돼서 전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가장 높고요. 특히 기업 지분을 물려주는 경우에는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것처럼 다른 우회로를 사실상 차단한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재산, 현금이 없으면 상속세를 내려고 기업을 포기해야 된다, 뭐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삼성그룹의 경우를 포함해서 기업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유산을 넘기려면 이 세금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기업들의 이런 주장에는 물론 재벌들이 재산을 받을 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권까지 핏줄을 통해 함께 승계하려고 한다는 점, 이런 이례적인 현상 때문에 다른 나라와는 비교할 수 없다, 이런 반론도 강하게 제기 되고 있어서요.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그런 사안이기도 합니다.

    ◀ 앵커 ▶

    어제 상속 내역을 발표를 했잖아요., 그 이야기를 좀 들여다보면 삼성전자의 대부분이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이잖아요.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그런데 사회에 환원하는 데는 이 계열사 주식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계열사 주식 경우만 해서 19조원 정도가 된다고 하고요. 거의 대부분이 그룹 경영권 특히 삼성전자 지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라 아마 유족들이 이걸 거의 전부 받으려고 할 겁니다. 여기에 부동산 미술품 이게 한 6조원 정도 더해져서 전체 상속 재산이 되는 거죠. 어제 발표는 사실 유족들에게 돌릴 재산과 사회로 갈 재산 이걸 어떻게 나눴는지 세금을 얼마 내게 되는지 이걸 공개하는 데 사실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요. 특히 관심을 많이 보였던 것들이 문화계 쪽이었는데요. 여긴 최대 규모가 10조원까지 이른다 하는 소위 이건희 컬렉션의 규모 이것도 그렇지만 문화재 급 고서와 피카소 그림 같은 희귀한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한다면 13년 전에 약속을 했던 1조원의 사재 출연 부분인데요. 코로나 팬데믹을 감안해서 그런지 감염병 전문병원 등 의료 부분으로 그 쓰임새를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많은 국민들이 과연 이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삼성이 어떻게 낼 것이냐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삼성의 돈 걱정을 한다는 게 쓸데없는 걱정이다, 이런 말도 있지만.

    ◀ 이성일 선임기자 ▶

    그렇죠.

    ◀ 앵커 ▶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당장 2조원을 납부를 하고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2조원씩 내야 되는 그런 방식을 선택을 한 것 같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재벌 걱정하는 거 정말 쓸데없는 일이라고는 하긴 하지만요, 일단 이걸 내용을 살펴보면 유족들이 계열사 지분에서 받는 배당금이 올해만 1조원이 넘고요. 앞으로도 매년 8천억 원 정도가 될 거라고 합니다. 이걸로 어느 정도 충당을 할 수 있는데 역시 현금이 충분한 것은 아니라서 당장 세금을 납부를 못 하고 주식 담보를 나중에 내기로 했다거나 또는 유족들이 그 사이에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알아봤다, 이런 루머가 떠돌기도 했을 정도거든요 19조원에 이르는 제일 큰 재산인 계열사 주식은 앞서도 잠시 말씀드렸듯이 그룹 지배 구조를 건드릴 수 있어서 이럴 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자본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경영권을 두고도 관심이 많은데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요.

    ◀ 이성일 선임기자 ▶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을 갖는 것 이 부분이 아마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럴 것 같고요 하지만 그 방법. 소위 말하는 누구한테 몰아줄 거냐, 또 아니면 가족 간에 공동경영을 할 거냐 이런 문제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권을 누가 어떻게 가질 것이냐의 문제이기도 하거든요. 삼성전자의 지분 구조 일단 살펴보면요, 삼성물산, 삼성생명 그리고 돌아가신 이건희 회장 등이 주요 주주로 돼 있습니다. 이번에 경영권을 물려받아야 하는 이재용 부회장 개인의 직접 지분은 1%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삼성 물산과 삼성 생명의 지분을 통해서 아주 멀리 간접 지배하는 그런 형식이거든요. 이렇게 부족해 보이는 이 지배권을 상속을 계기로 해서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본 거고요. 방법은 결국 이재용 부회장이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을, 나머지 가족들은 다른 계열사의 지분으로 서로 나눠 가질 것이다 이런 관측이 가장 많았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최근에는 이 부회장이 지분을 가진 삼성물산에 삼성전자 지분을 넘겨서 지금처럼 간접 지배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나오기는 했었는데 어제 보니까 막상 어떤 유족이 어떤 유산을 가질지 이게 공개가 되지 않아서 사실 어떤 예측이 맞았는지는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유족들 간에 혹시 재산 배분에 이견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삼성이 이걸 부인하고 곧 공개할 거다, 이런 입장을 내놨는데요. 6개월 안에 세금을 납부를 하면 유족들 사이의 재산 분할 결정은 좀 미뤄도 되기 때문에 이런 건데 이 결정 나올 때까지 자본 시장의 관심, 기업 주가의 움직임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삼성 관련해서 이런저런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재산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정은 의미 있는 결정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성일 선임기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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