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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42년 만에…따오기 첫 자연 부화 성공

멸종 42년 만에…따오기 첫 자연 부화 성공
입력 2021-04-30 06:46 | 수정 2021-04-3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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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년 전,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지 40년 만에 따오기가 야생으로 방사됐는데요.

    당시 방사했던 암수 한 쌍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연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이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따오기 한 마리가 나무 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한 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던 따오기가 일어난 자리에는 알이 남았습니다.

    지난달 이틀 간격으로 모두 3개의 알을 낳은 부부 따오기가 한 달 동안 알을 정성스레 품은 끝에 새끼 따오기 두 마리가 탄생했습니다.

    따오기가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지 42년 만에 이곳 창녕군 모곡마을에서 처음으로 야생 부화에 성공했습니다.

    첫 자연 부화에 성공한 주인공은 2년 전 야생 방사한 암수 한 쌍으로 지난달 20일 첫 교미를 한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일본이 야생 방사 5년 만에 자연 부화에 성공한 반면, 우리나라는 2년 만에 성공했습니다.

    [이성봉/창녕군 우포따오기과장]
    "따오기가 스스로 짝을 짓고 부화해서 그 애들이 자라지 않습니까, 그 애들이 밖에서 다시 자연 부화하고 성공했을 때 그게 진정한 야생에서의 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던 따오기는 정부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4마리를 들여온 뒤 창녕에서 복원 사업에 들어가면서 430여 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전갑생/모곡마을 주민]
    "우리 동네 사람들도 많이 조심하고 따오기를 많이 보호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논에 농약도 덜 치고."

    창녕군은 따오기의 자연 정착을 돕기 위해 따오기 출현 빈도가 높은 장소를 중심으로 거점서식지 조성 사업도 추진합니다.

    [한정우/창녕군수]
    "따오기 복원 사업의 최종 목적점은 야생에서의 산란과 부화, 그리고 사람과 자연의, 사람과 따오기의 조화로운 공존입니다."

    문화재청과 경상남도, 창녕군은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다음 달 6일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일대에 추가로 야생 방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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