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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광주 찾은 노태우 아들…"'반성 쇼' 그만"

또 광주 찾은 노태우 아들…"'반성 쇼' 그만"
입력 2021-05-04 06:18 | 수정 2021-05-0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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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광주를 직접 찾아 민주묘지에서 잇따라 참배하며 사과를 해왔죠.

    그런데, 5.18 단체들이 재헌 씨의 참배가 '보여주기식 쇼'라며 비판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재헌 씨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습니다.

    지난 2019년 8월 첫 참배 이후 세 번째입니다.

    5.18 40주년을 맞은 지난해엔 노 전 대통령과 김옥숙 여사의 이름으로 헌화하기도 했습니다.

    '5.18 영령을 마음 깊이 추모한다'는 방명록도 남겼습니다.

    [노재헌/노태우 前 대통령 아들 (지난해 5월)]
    "아버님이 평소에 5.18과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셨고 또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재판을 받으러 광주에 올 전두환 측의 상황과 대비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5.18 관련 단체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노 씨의 잇단 참배가 '보여주기식 사죄'라며 '쇼를 중단하라'는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참배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5.18 진상 규명을 위한 조치를 먼저 하라고 지적했습니다.

    5.18을 유언비어 때문에 발생한 '사태'로 규정하고 전두환의 책임 역시 부인했던, 노 전 대통령의 회고록 내용을 고치지 않는 점을 짚은 겁니다.

    또, 공식 5.18 단체엔 어떤 입장도 내지 않은 채 개인적인 참배 사실만 널리 알리는 건 이른바 '언론 플레이'로 비춰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조진태/5.18 기념재단 상임이사]
    "5.18과 연관해서는 진상 규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사죄라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행위로만 일관되고 있다는 점이 저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다시 맞은 5월, 재헌 씨가 자신만의 참배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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