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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 숯불 피웠다가…일가족 3명 참변

텐트 안 숯불 피웠다가…일가족 3명 참변
입력 2021-05-04 07:09 | 수정 2021-05-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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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횡성의 캠핑장에서 일가족 3명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숯으로 화로를 피웠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실형'으로 설치된 텐트 안 화로에 타다 남은 숯이 담겨 있습니다.

    접이식 휴대용 탁자에는 식사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에 있는 이 캠핑장의 텐트 안에선 부부와 네 살배기 자녀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퇴실 시간이 다 됐는데도 나오질 않아 업주가 찾아갔다가 발견했습니다.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남 당진의 해수욕장에서도 캠핑을 즐기던 60대 부부가 부탄가스를 쓰는 매트를 이용하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모두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을 하려다 질식 사고를 당한 셈입니다.

    봄이지만,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이 오히려 사고에 더 취약합니다.

    [정미진/경기도 용인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이런 걸 많이 봐서 일단 아이들이 위험할까 봐 조심하게 되고, 웬만하면 겨울에는 자주 안 다니게 되고…"

    가스안전공사는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구를 쓸 때 일산화탄소 농도가 두 시간 만에 치명적인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 때문에 최소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기간만이라도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자는 주장도 나옵니다.

    2014년 이후 5년간 캠핑장 사고 195건 가운데 화재와 가스 관련 사고는 50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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