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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숨길' 용암동굴 미공개 구간 공개

'불의 숨길' 용암동굴 미공개 구간 공개
입력 2021-05-05 07:29 | 수정 2021-05-0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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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 동부지역에 20km 가까이 이어진 용암동굴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는데요.

    세계유산축전을 앞두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곳들이 공개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높이가 20미터 가까이 돼 마치 거대한 터널과 같은 김녕굴.

    제주 특유의 용암동굴입니다.

    동굴 위를 모래 언덕이 덮고 있어서 빗물이 그대로 통과합니다.

    천장에는 흰 석회물질이 스며들었고 바닥엔 부드러운 모래가 날아들어 쌓였습니다.

    용암이 흐르다 장애물을 만나 만들어낸 독특한 용암폭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김녕굴은 뱀 모양 같은 신비로운 모습 때문에 큰 구렁이가 산다는 전설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동굴인데요.

    보존 문제로 1990년대 초 일반인 접근이 금지됐다 이번에 다시 공개됩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고 복잡한 벵뒤굴.

    먼저 생긴 동굴 사이로 다시 용암이 몇 차례 흐르면서 나뭇가지처럼 뻗은 국내 최대 '미로형 동굴'입니다.

    동굴이 지표면에 바짝 붙어 있어서 천장이 군데군데 무너졌고, 자연스레 용암다리가 만들어져 한때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은 금지됐습니다.

    [기진석/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사]
    "(벵뒤굴은) 거문오름에서 800미터 떨어져 있거든요. 가장 가까운 동굴이고. 그래서 초기 분출, 초기 동굴 형성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동굴이 되겠습니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기간에 사전 신청 인원을 대상으로 미공개 구간의 탐방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김태욱/세계유산축전 총감독]
    "가까이 흩어져 있는 가치(동굴)들을 하나로 엮어서, 불의 숨길이라는 구간과 세계유산축전으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만들고 있고…"

    제주 동부지역에 용암이 지나간 14킬로미터 구간에 만들어진 동굴 8개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MBC뉴스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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