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안녕하십니까.
재밌고 유용한 경제 정보를 전해드리는, 재택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 준비한 영상 볼까요?
곰표 밀가루, 말표 구두약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죠.
기성세대나 알법한 이런 상표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는데, 어떤 모습인지 잠시 뒤 살펴보겠습니다.
+NOW 에선 요즘 백화점이 마트 같은 전통 오프라인 유통업체들까지 뛰어든 라방, 라이브 쇼핑 방송 열풍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NOW 지금 시작합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온라인 판매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 것도 새롭지만, 저희 뉴스 프로그램에 황광희 씨가 나온 것도 다소 생경합니다.
방송인 황광희 씨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황광희/방송인 ▶
안녕하세요.
◀ 앵커 ▶
뉴스 스튜디오 출연은 처음이신가요?
◀ 황광희/방송인 ▶
네, 뉴스 출연은 처음이라서요.
정말 많이 낯섭니다.
◀ 앵커 ▶
저희가 왜 황광희 씨를 모셨는지 시청자분들도 궁금해 하실 텐데, 요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말고도 하시는 활동이 많으시죠?
소개 좀 해 주시죠.
◀ 황광희/방송인 ▶
사실 제가 요즘 온라인으로 상품 판매를 직접 하는 커머스 크리에이터로도 활동 중인데요.
◀ 앵커 ▶
커머스 크리에이터요?
◀ 황광희/방송인 ▶
네, 이게 뭐냐면, 그냥 물건을 판매하는 벤더나 물건을 소개하는 쇼호스트가 아니라 기획·제작·방송까지 하는 거예요.
◀ 앵커 ▶
뒤에 나오는 화면이 광희 씨가 직접 출연한 라이브방송인 거죠?
◀ 황광희/방송인 ▶
맞아요. 제가 직접 했던, 제가 직접 판매했던 라이브 커머스의 영상입니다.
◀ 앵커 ▶
요즘 이런 다양한 실시간 영상 중계를 통한 라방, 라이브 방송 판매가 활황이라고 하는데 리포트 영상 하나 보시고, 계속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 리포트 ▶
한 홈쇼핑 전문채널 스튜디오가 라이브 커머스, 이른바 '라이브 방송 판매' 현장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이날 판매하는 제품은 만능 텀블러!
제품을 설명하는 것은 기존 홈쇼핑 tv와 비슷하지만,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끝없이 이어지는 구매자들의 실시간 댓글에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점이 다릅니다.
"손에 닿았을 때 물기 촉촉해 가지고, 이게 뭐야, 이게 뭐야 하실, 그런 불편한 일 없도록 잘 만든 상품이…"
소비자들은 직접 매장을 찾는 번거로움과 화면만으론 해소 할 수 없던 궁금증을 즉각 해결할 수 있어 좋고 판매자도 그때그때 대응할 수 있어 만족한다는 반응입니다.
[최유성/K쇼핑 신사업본부장]
"모바일을 통해서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홈쇼핑의 품질 높은 제품을 소개하는데 목적이 있고요…"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런 라이브커머스 시장으로 몰리면서 올해 2조 8천억 원대로 예상되는 국내 시장 규모는 내후년엔 최대 1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TV홈쇼핑 업계 뿐만아니라,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IT업계도 최근 잇따라 '쇼핑 라이브' 채널을 출범한데 이어 중국 동영상 업체 틱톡도 연내 국내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명 유튜버들과 연예인들을 앞세운 개별 업체별 자체 판매 방송까지 생겨나는 등 손바닥 크기의 화면속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선 대규모 유통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조금 전 리포트에도 나왔지만 황광희 씨도 이런 라이브방송 판매하시는 거죠?
실제 참여해 보시니까 어떻던가요?
◀ 황광희/방송인 ▶
제가 라방을 통해 게임기도 소개해 보고, 프랜차이즈 업체의 치킨도 판매해 봤는데요.
치킨을 판매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요.
방송 시간 동안 동시 접속자가 수십만명의 시청자가 들어와서 정말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라이브방송을 보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구나 확인할 수 있었어요.
◀ 앵커 ▶
요즘 치킨 하는 연예인들이 대세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 황광희/방송인 ▶
아니에요, 또 감사하게 여러분 덕분에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라이브 커머스를 해봤는데 긴장이 많이 됐어요.
기존에 했던 어떤 쇼핑 방송과 조금 다르게 소통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 앵커 ▶
실시간 소통도 하고.
◀ 황광희/방송인 ▶
실시간 소통도 하고.
그런데 돌발 상황이 있으니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런 짜릿함이 있더라고요.
◀ 앵커 ▶
저도 생각을 한번 해봤는데 실시간으로 창을 보면서 방송도 하고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하세요?
◀ 황광희/방송인 ▶
저도 처음이다 보니까 그냥 멋모르고 했는데 무엇보다 좋았던 건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시더라고요.
저는 몇 분 정도 실시간으로 보실까 했는데 한 정말 몇십만 명 이렇게 보셨다고 그런 이야기를 하셔서 제가 방송을 하는데 이 라이브 방송을 이렇게 많이 함께하고 계시는구나.
◀ 앵커 ▶
얘기를 들어보면 이젠 판매 주체나 장소의 제한이 없어졌다, 그러니까 누구나 판매 방송을 하게 됐다 이렇게도 보이는데, 주변에도 이런 판매 방송하시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도 많죠.
주로 어떤 분들이 하세요?
◀ 황광희/방송인 ▶
저도 유튜브를 통해서 '네고왕' 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잇는데, 방송을 진행해 보면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때가 많아요.
이렇게 SNS 팔로우가 많은 분들이 아무래도 생방송 접속자 수, 동접자라고 하죠.
이게 많아야 전파가 빠르니까요.
아무래도 그런 분들이 많이 선호되는 거 같고요.
아무래도 예전처럼 방송장비나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기보단 본인의 유명세, 팔로워 이런 게 더 중요하다 보니까 본인이 직접 방송을 기획하고 판매에 나서는 분들도 생겨나고 있는 거 같고, 판매 부케도 유행이거든요.
방송을 한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니고 무엇보다 솔직하게 방송하는 분, 진솔된 리뷰를 하시는 분이 인기가 많고, 무엇보다도 재밌는 분, 방송을 재밌게 하는 분이 가장 인기가 있는 거 같아요.
◀ 앵커 ▶
라이브 방송 판매 시장이 이렇게 급성장하니까 기존 대형마트나 백화점도 긴장한 모양입니다.
최근 라방을 부쩍 많이 한다고 하는데, 관련 리포트 하나 더 보시고, 얘기 더 이어가겠습니다.
◀ 리포트 ▶
아담하다기에도 너무 작은 조그만 방에 카메라 대신 촬영을 전담하는 휴대전화.
국내 매출 1위의 대형 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브 쇼핑 방송' 시설입니다.
"너네 없으면 선글라스 안 돼, 이런 상품들로만 저희가 준비 싹 했거든요."
매달 이런 방송을 3백 차례나 한다고 하는데, 어떤 상품을 어떤 시간대에 '라이브'로 진행하느냐가 최대 승부처입니다.
[김사랑/백화점 라이브 방송 진행자]
"점심 시간 이후는 주부님들 타깃으로 해서 주로 반찬이나 김치…직장인들 퇴근하고 집에 갈 때 핸드폰 많이 보잖아요. 그때 옷이나 명품들…"
실시간 판매는 제품이 한정되고 시간도 짧지만 판매는 집약적으로 이뤄집니다.
스포츠 시계의 한정판 모델이 순식간에 동이 나고, 스포츠 브랜드의 아울렛 창고 털기 방송은 한 번에 3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전국에 매장만 31개가 있는 초대형 백화점이 굳이 '라이브 방송'까지 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지은/백화점 라이브 방송 기획자]
"고가의 명품 시계라든지, 보석이라든지, 가방 같은 경우는…구매 결정을 당장 내리기가 힘든데요. 방송을 한번 시청함으로써…다시 백화점을 찾는 경우도…"
온라인 판매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판매 유인 효과도 있다는 겁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훨씬 북적일 것 같은 국내 1위의 마트 업체도 '라방'을 하기는 마찬가지.
"너무 부드럽다. 입에 넣자마자 샤베트처럼 녹아요."
하나의 방송으로 전국 매장에서 동시 할인을 진행하는 방식인데, 효과는 적지 않습니다.
[김성철/마트 판매팀장]
"(라이브 방송을 보고) 오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지난 주말 방송에서 했던 전복은 매출이 10~15%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확보된 고정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방송시간 편성이 핵심입니다.
[김주희/마트 라이브 방송 기획자]
"주요 타깃은 주부들이거든요. 주로 오전 11시를 프라임 시간대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외출이나 모임이 자유롭지 못한 코로나19 시대,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기보다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문, 판매 활로의 혁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라방이 코로나로 발길이 뜸해진 대형유통업체에도 숨통을 틔워주고 있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해야 하니까 대본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황광희 씨가 요즘 라방에서 주목 받고 있는 건 실시간 소통을 잘한다는 평을 받기 때문인 것도 같은데, 어떤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나요?
◀ 황광희/방송인 ▶
기존 TV쇼핑이라고 하면 주 시청자층이 중장년층 이잖아요?
라이브 판매 방송은 중장년층은 물론 MZ세대, 다시말해 2030대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춰 방송을 해요.
아무래도 MZ세대들은 쇼핑을 놀이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용어 선택을 할 때도 MZ세대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용어들도 좀 사용하고, 또 이게 보통 홈쇼핑처럼 정해진 대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게 아니거든요.
대본은 없고요, 주로 댓글을 보고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제가 직접 풀어주는 방식이더라구요.
그래서 시청자가 먹어보라면 직접 먹어보기도 하고 바로 어떤 맛인지, 느낌을 전달해 줘야 하고요.
제품의 장단점도 정말 진솔하게 설명해줘야지 안 그러면 이게 실시간이니까 바로 아닌 건 아니라고 반응이 바로 오니까 한편으론 재밌기도 하지만 긴장감도 굉장히 높더라고요.
◀ 앵커 ▶
오늘 황광희 씨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결국 소비자와의 진실된 소통, 정확한 정보 확인이 성공의 비결이다…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겠네요.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라이브 쇼핑방송, 라이브 커머스의 세계 황광희 씨와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황광희/방송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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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재택플러스] "쇼핑 대세"…황광희가 말하는 '라방'의 모든 것
[재택플러스] "쇼핑 대세"…황광희가 말하는 '라방'의 모든 것
입력
2021-05-06 07:38
|
수정 2021-05-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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