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뉴스투데이 2부 출발합니다.
그저께 카카오톡의 2시간 먹통에 수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피해 보상은 안 된다고 합니다.
'무료앱'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카카오톡 대화창에 문자를 넣고 전송 버튼을 눌러도 발송되지 않습니다.
PC에서는 아예 로그인도 되지 않습니다.
장애는 밤 9시47분부터 12시8분까지 2시간 20분 정도 계속됐습니다.
카카오톡의 이용자는 3,700만 명.
전국민의 70%가 넘습니다.
[방호연]
"친구들이랑 (돈) 분배를 해야 되는데 카카오페이가 안돼서 다들 이제 2시간 정도 아무것도 못하고 연락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하니까 카톡이 내 삶을 이렇게 갉아먹고 있었구나."
특히 24시간 거래소가 돌아가는 가상화폐 시장이 난리가 났습니다.
입출금을 하려면 카카오페이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
"카카오톡을 대신해서 문자서비스를 통해 인증 번호를 전송해드렸습니다."
카카오는 오류 사실을 트위터 계정으로만 알렸습니다.
카카오톡 앱의 공지사항은 잘 작동하고 있었지만, 여기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에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내 것만 문제인가 싶어, 이유도 모르고 앱을 삭제했다 다시 깐 이용자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현행법상 카카오톡은 무료 서비스라, 손해배상 의무가 사실상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무료 서비스일까?
카카오는 엄청난 수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바탕으로, 쇼핑, 동영상, 금융, 택시와 대리운전 사업을 합니다.
사실은 공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진짜 문제는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단이 없다는 겁니다.
[이원재/씽크탱크 랩2020 대표]
"다른 사람이 쓰기 때문에 나도 어쩔 수 없이 써야 되는 상황이 되고, 그게 독점을 초래하고, 그러면 서비스가 좋지 않아도 경쟁 제품으로 갈아탈 수가 없게 되는 구조인 거죠."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석 달 동안에만, 매출 1조 2천5백억 원, 영업이익 1,50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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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윤미
2시간 먹통에 곳곳 '패닉'…온 국민이 '노예'?
2시간 먹통에 곳곳 '패닉'…온 국민이 '노예'?
입력
2021-05-07 06:32
|
수정 2021-05-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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