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로에서 60대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는데도 쓰러진 택시기사를 향한 폭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일 밤 10시 반쯤, 서울 신림동의 한 도로.
택시 한 대가 뒷문이 열린 채 정차해 있고 60대 택시 기사가 길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검은 반팔티를 입고, 양팔과 등에 문신이 있는 20대 남성이 기사에게 다가가더니 얼굴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이 남자는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주먹으로 마구 내리칩니다.
주변 시민들이 "그만 때려"라고 소리쳤지만 폭행은 계속됐습니다.
[택시기사]
"아아아악."
택시 기사는 정신을 잃은 듯 축 늘어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등장하고 나서도 무자비한 폭행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목격자]
"도로 쪽으로 계속 때리면서 (폭행)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지나가는 차가 빵빵거리면서… 경찰이 오기 전 한 1분 정도까지는 계속 반응도 안 하시고 맞으시더라고요."
택시 기사를 폭행한 가해자는 20대 남성 박 모 씨.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 안에 구토를 했고 기사가 나무라자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의자가 술 마셨대요. 술 냄새도 났고요."
현장에서 박씨는 폭행을 말리려는 시민도 때리고, 경찰에게도 침을 뱉으며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택시 기사는 치아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져 병원에 입원했고,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왜 때리신 거예요?)(피해자한테 할 말 없으세요?)…."
박씨는 폭행과 상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택시 안에서도 폭행이 있었는지 블랙박스를 수거 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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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인
구토 항의했다고…택시기사 폭행 20대 구속
구토 항의했다고…택시기사 폭행 20대 구속
입력
2021-05-08 07:14
|
수정 2021-05-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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