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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에 소금 값 폭등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에 소금 값 폭등
입력 2021-05-10 06:38 | 수정 2021-05-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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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금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긴 장마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최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소금 확보 경쟁까지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잡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군의 사옥도입니다.

    바다와 맞닿은 드넓은 땅에 펼쳐진 소금밭.

    증발지에 가둬둔 바닷물에서 하얀 소금 결정체가 맺히고 있습니다.

    전국 소금의 약 80%가 여기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김철담/염전운영]
    "우리가 말하는 것은 하느님하고 동업한다고 하죠. 날씨가 안 좋으면 못 하니까"

    국산 천일염 가격은 오랫동안 1kg에 100원, 20kg 한 포대에 2천원 선을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소금가격이 급등해 올해 20kg 한 포대 가격은 9천원을 넘었습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는 건데, 대형 수요가 있는 김장철이 아닌 봄철, 천일염 가격 강세는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천일염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소금 공급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소금 수요가 커지면서 소금으로 꽉 찼던 염전 창고마다 바닥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천일염 재고는 모두 소진됐고, 햇소금도 생산되는 대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복환/염전운영]
    "작년 거는 그때그때 다 나가버리고… <이거는요?> 이거는 비 오기 전에 낸(생산한) 거예요."

    '봄소금'치고는 가격이 비싸 사재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시각.

    하지만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진 뒤 천일염을 대거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천일염 생산 기반인 염전이 태양광 발전부지로 바뀌고 있어 소금값의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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