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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보고서 금요일까지" 요청…임명 시사

"청문보고서 금요일까지" 요청…임명 시사
입력 2021-05-12 06:03 | 수정 2021-05-12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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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야당이 반대하는 장관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오는 금요일까지 보내달라고 청와대가 다시 요청했습니다.

    ◀ 앵커 ▶

    만약 금요일을 넘기면 문재인 대통령이 그냥 임명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도 담겨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가 그제까지였던 1차 인사청문시한을 넘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오는 금요일까지 보내달라고 다시 요청했습니다.

    송부 시한은 본래 최대 10일까지 줄 수 있지만 이번엔 나흘 동안의 말미를 줬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명 논란을 다음주로 넘기는 건 소모적이라고 판단한 거"라며 취임 4주년 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3명 모두 대통령에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그제,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번의 (장관) 후보자들도 각각 청와대가 그분들을 발탁하게 된 이유, 그리고 또 그 분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청와대는 여야 정치권에 논의의 시간을 더 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 강행 의지를 드러낸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금요일까지 보내지 않으면 후보자들을 그대로 임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또 야당이 장관 후보자들과 결부시켜 국회 인준을 거부하고 있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국회 동의도 촉구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여야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났지만 이렇다할 진전 없이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선 국무총리 인준안 처리에 협조를 해주신다면 정말 정성과 성의를 다해서 (다른 사안들을)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당이나 혹은 정부측에서 원하는 것만 가지고서 다 일방적으로 하겠다고 한다면 그것은 협치의 정신하고는 어긋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부터 먼저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지명 철회가 우선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어 이번주 내내 치열한 협상전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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