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의 사건을 계기로 CCTV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각지대가 없도록 개수도 늘려야겠지만, 더 선명하게 현장을 포착하고 더 똑똑하게 범죄 예방도 할 수 있어야 할 텐데요.
윤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마구 때리는 남성.
억지로 차에 태우려고까지 하지만, 얼마 안 돼 현장에서 붙잡힙니다.
한적해 보이는 도로에 차 한 대가 멈춰 섭니다.
차에서 내린 뒤 비틀거리며 배회하던 남성.
잠시 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합니다.
확인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49%의 만취상태.
모두 CCTV로 상황을 지켜보던 관제센터 요원의 신고가 범죄와 사고를 막은 사례들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능까지 더해졌습니다.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포착된 수상한 움직임, 싸우거나 때리는 동작 등이 탐지되면 자동으로 경고가 뜹니다.
[김종환/파주시 영상정보팀장]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쓰러짐, 침입, 배회 등을 탐지하여 관제요원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능형 CCTV는 대전과 의정부 등 면적이 큰 광역시나 도농복합시 등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중인데, 한정된 인력으로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파주시의 경우, 최근 3년간 CCTV를 두 배 늘려 2천600여 대를 설치하고 범죄 감소 효과를 보자 1천여 대를 인공지능 CCTV로 교체한 데 이어 내년까지 300억 원을 더 들여 스마트 교통체계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재석/파주시 교통정보팀장]
"(CCTV 시스템) 구축 완료 후 긴급차량 우선신호 가동 시 긴급 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이 41%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화질에 인공지능까지 갖추며 더 똑똑하게 진화 중인 CCTV.
사건 사고와 범죄예방, 방역과 교통 등 시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인권침해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합리적인 설치와 운용에 대한 고민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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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윤지윤
인공지능 탑재한 CCTV…음주운전도 '덜미'
인공지능 탑재한 CCTV…음주운전도 '덜미'
입력
2021-05-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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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1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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