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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송유관 해킹에 사재기 행렬…유가 급상승

미국 송유관 해킹에 사재기 행렬…유가 급상승
입력 2021-05-13 06:14 | 수정 2021-05-13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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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7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에 사재기 행렬이 이어지면서 재고가 바닥난 주유소들이 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차량들이 주유소에 길게 줄지어 주유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송유관이 해킹 공격으로 멈추면서 기름이 동나기 전에 미리 채우려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든 겁니다.

    순서를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이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나자 서로 침을 뱉고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기도 합니다.

    이같은 사재기 행렬로 재고가 바닥 난 주요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유소 직원]
    "기름이 없어요. 지난 번에 3천 갤론을 확보해놨는데 지금은 동났어요."

    버지니아주와 조지아주에 있는 주유소의 40% 이상이 재고가 바닥 났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주유소 65%에서 휘발유가 동났습니다.

    휘발유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내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차차/버지니아주 주민]
    "갤런당 2.99달러에 판매하는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기 위해 차를 몰고 갔어요. 그런데 돌아와보니 5.99달러인 거예요."

    플로리다와 조지아,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급기야 차량 뿐 아니라 플라스틱통에 휘발유를 담아가는 일까지 벌어지자 미국 정부는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미국 교통장관]
    "사재기를 한다고 해서 상황이 나아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휘발유를 차량에 직접 넣거나 승인된 용기에 넣어야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킹 공격을 당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24시간 내에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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