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장현주

바퀴 달린 목욕탕?…이동식 목욕 서비스 인기

바퀴 달린 목욕탕?…이동식 목욕 서비스 인기
입력 2021-05-13 06:17 | 수정 2021-05-13 06:18
재생목록
    ◀ 앵커 ▶

    목욕 시설이 완비된 특수차량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돕기 위해 동네 곳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일명 '바퀴 달린 목욕탕'이라는데요.

    고령화 사회에 이런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장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주택가에 세워진 트럭.

    요양시설에서 나온 보호사들이 도구를 챙겨 오늘 챙겨드릴 어르신의 집을 방문합니다.

    [요양보호사]
    "어르신, 목욕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발열 체크는 기본,

    [요양보호사]
    "36.3이에요 어머니. 열없습니다."

    혈압에 다른 건강 상태까지 꼼꼼히 체크합니다.

    [요양보호사]
    "어디 상처 나거나 욕창 생기고 이런 거 없으시죠?"

    본격적인 서비스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어르신을 모시는 차량은 보통 트럭 같지만, 문을 열어보면 딴판.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목욕 시설을 갖춘 이동식 특수차량입니다.

    300킬로그램도 너끈히 들어 올리는 리프트에 430리터 정도 되는 물을 받아 데우면 하루 7~8명이 목욕을 할 수 있습니다.

    [양현숙/요양보호사]
    "덥고 그렇지만 어르신들이 목욕하시고 나서 되게 개운해하실 때 그럴 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요양급여 지원을 받으면 등급에 따라 무료에서 1만 1천 원 정도로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보니, 이용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할 정도로 호응이 큽니다.

    [이동식 목욕차량 이용자]
    "좋아요. 타월로 싹 덮어서 물 불려서 싹 닦으니까 가렵지도 않고, 이렇게 좋은 데가 어디가 있어요."

    [이동식 목욕차량 이용자]
    "좋지. 개운하고, 아픈 데도 풀리는 거 같고 마음에."

    방문목욕 서비스를 선호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수도권 지역의 서비스 제공 기관도 2018년 사업 시작 때보다 1500곳 이상 증가한 1만 4천여 곳까지 확대됐습니다.

    요양기관 종사자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혜실/조은재가복지센터 시설장]
    "저 차량 안에서 욕조에서 전신 목욕을 하다 보면 어르신들의 전체 신체 상태를 확인할 수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혹시 피부 이상이 있다거나 아니면 다른 건강 이상 상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서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고령화 속도는 빨라지고, 코로나19로 노인들의 외출도 줄어 위생과 건강 챙기기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

    일명 '바퀴 달린 목욕탕'처럼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 수요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장현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