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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송유관 해킹 집단에 거액 지불"…유가 진정

"미국 송유관 해킹 집단에 거액 지불"…유가 진정
입력 2021-05-14 06:14 | 수정 2021-05-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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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주일 전 온라인 해킹으로 가동을 멈춘 미국 최대 송유관이 가동을 재개한 가운데, 송유관업체가 해커 집단에게 거액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태가 곧 진정될 거라고 밝혔고, 치솟았던 기름값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서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유소 앞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

    기름을 받을 순서를 두고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을 당해 일주일간 공급이 끊기자 사상 초유의 사재기 현상이 빚어진 겁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바이든 대통령이 나서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대통령]
    "운전사들, 당황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일시적인 상황입니다. 주말쯤부터 다음 주 초까지는 상황이 호전될 겁니다."

    이틀 전부터 송유관 재가동을 시작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운영사도 정상화까지는 시간문제라고 밝혔습니다.

    CNBC 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범죄단체에 송유관 정상화의 대가로 5백만 달러, 우리 돈 56억여 원을 지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금액은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전달됐고 미 연방정부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도 전했습니다.

    FBI는 지난해 급부상한 신생 해킹단체 ‘다크사이드’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다크사이드도 자신들의 소행이 맞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동유럽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사이드는 지난해 8월부터 80개 이상 기업을 해킹해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7일 해킹 공격을 받아 가동이 멈췄던 콜로니얼 송유관은 텍사스에서 뉴저지까지 8천 850㎞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하루 공급량만 250만 배럴, 동부 해안 일대 석유 공급의 4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콜로니얼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치솟았던 미국 유가는 크게 떨어지며 진정세를 보였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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