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7월 하순 같은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미 한반도 남쪽에선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크게 세력을 넓히고,
일본에선 65년 만에 가장 빠른 장마가 엄습하는 등 심상치 않은 조짐들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둘러 찾아온 이른 더위, 계절은 아직 봄인데, 7월 하순의 기온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장재이 / 장은초]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너무 나서 너무 힘들어요. 돌아다니기가…"
대전과 영월이 5월 중순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서울은 30.8도로 올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여름철 한반도에 더운 공기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은 이미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세력을 키웠습니다.
[이명인 교수/ 폭염특이기상연구센터장]
"(서태평양 고온으로) 필리핀 쪽의 대류가 굉장히 강해지면, 공기가 상승해서 중위도 쪽으로 떨어지거든요. (한반도에는) 상층의 솥뚜껑같이 고기압을 만들어 버리면서…"
이상 징후는 일본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부터 시작된 일본 장마는 지난 11일에는 규슈 남부까지 북상했습니다.
지난 1956년 이후 65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빠른 장마입니다.
[일본 후쿠오카 기상대]
"(이번 장마는) 확실히 역대 2번째로 빠릅니다. (올여름은) 기온도 높고 강우량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남부와 제주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이달 말까지 비가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우리나라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 우리나라 주변에 영향을 주고 있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강도도 여전히 강한 세력을 갖고 있어서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때 이른 무더위에 장마까지.
올여름도 심상치 않을 거란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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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영훈
무더위 이어 장마도 빨리?…올여름 심상찮다
무더위 이어 장마도 빨리?…올여름 심상찮다
입력
2021-05-15 07:04
|
수정 2021-05-1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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