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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친구 "만취해 기억 안 나"…"변명 그만하라"

손정민 친구 "만취해 기억 안 나"…"변명 그만하라"
입력 2021-05-18 07:20 | 수정 2021-05-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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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 씨와 함께 술 마셨던 A 씨가 사건 발생 3주 만에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제기된 의혹에 적극 해명했는데, 손 씨의 아버지는 변명을 중단하라고 밝혔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건 발생 3주 만에 A 씨 측이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A 씨 측은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부모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명이 없었던 건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이 술 마신 친구를 끝까지 챙기지 못해 변명조차 힘들고,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게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해선 기억나는 게 많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 별로 없다고 했습니다.

    손 씨의 휴대전화를 왜 갖고 있었는지, A씨가 직접 사용했는지는 기억하지 못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전후의 행적에 대해선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실종 전날 밤, A 씨 집이나 손 씨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했는데 한강공원으로 가자고 한 건 손 씨였다는 겁니다.

    손 씨가 없어졌다는 걸 가족에게 늦게 알린 건 새벽에 연락하기 송구스럽고 여전히 현장에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라 주장했습니다.

    당시 신고 있던 신발은 낡고 더러워져 있었는데, 실종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A 씨의 엄마가 사안의 심각성을 몰라 버렸다고 했습니다.

    특히 A 씨는 손 씨와 함께 국내외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가족 친척 중에 수사기관, 언론계, 정재계에 속한 유력인사는 일절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입장문에 대해 손 씨의 가족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손현/故 손정민 씨 아버지]
    "여러 동영상 정황으로 봤을 때 술 취해 있지 않고, 자고 있지도 않은 정황들이 많아요. 술 먹고 기억이 안 난다는 변명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도의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친한 친구사이였다는 주장에는 강한 불만을 표현했습니다.

    손 씨의 아버지는 단지 아들이 물에 빠지게 된 이유를 알고 싶을 뿐이라며 사건의 진상이 조속히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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