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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안전한' 안심택배함…이용률 높아질까

'더 안전한' 안심택배함…이용률 높아질까
입력 2021-05-24 06:15 | 수정 2021-05-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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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몇년새 보안이 취약한 주택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무인 택배함'이 많이 설치됐죠.

    그런데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아 이용률이 떨어지는 곳도 많았는데, 일부 지자체들이 이런 점을 보완하고 나섰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택배는 이제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서비스입니다.

    지난해 경제활동인구 기준 1인당 택배이용 건수는 1백22건으로, 평균 사흘에 한 번 꼴로 택배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용건수 만큼 물품 도난이나, 택배 기사를 사칭한 강도 등 관련 범죄 역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1인가구나 보안이 취약한 단독· 다가구 주택 등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면서 지난 2013년 서울을 시작으로 지자체들이 앞다퉈 설치에 나섰던 이른바 '안심 무인택배함'.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황정원/고양시 대화동]
    "구청이나 시청 앞에 있는 택배함은 사실 이용하기 어렵고요. 버스 정류장 근처라든지 마을 들어가는 입구에 이런 택배함이 있으면 굉장히 편리할 것 같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후미진 곳에 설치되거나, 이용률이 한 칸 당 월 4회도 되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까지 받았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최근 택배함 설치에 주민 의견이 반영되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일단 위치부터 주택 밀집지역과 가까워졌고,

    "네 112 택배함 점검 중입니다."

    설치 장소가 경찰의 순찰 코스에 포함되면서 범죄 우려도 줄었습니다.

    [김유미/고양시 중산동]
    "요즘 택배, 여성분들도 많이 위험하잖아요.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여기 주택지역에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돼서 건의하게 됐어요."

    [이재준/고양시장]
    "인도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할 수 있게 함으로 해서 다시 한 번 무인택배함이 진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주민들 편의와 안전을 위해 설치됐지만, 개당 유지비만 월 30만~40만 원 정도로 자칫 애물단지도 될 수 있는 무인 택배함.

    취지를 살리고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주민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지자체들의 세심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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