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딸' 관련이라면…제보자·언론사 모두 고소

◀ 앵커 ▶

동아일보가 사장 딸을 기자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직 인턴 기자에 대해 형사 고소를 했는데, 이 인턴이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동아일보는 사장 딸의 하나고등학교 부정 편입학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도 형사 고소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동아일보에서 두 달 정도 인턴 기자로 일했던 28살 A 씨.

A씨는 인턴으로 함께 일했던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이 정규직 기자로 채용된 과정이 공정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동아일보로부터 고소를 당했습니다.

인턴 기자를 언론사가 직접 고소했다고 보도한 MBC에 대해서도 소송을 냈습니다.

"A씨가 인턴이란 걸 알고 고소한 건 아니었다"며 정정 보도를 하라는 겁니다.

사장 딸과 관련해 동아일보가 명예훼손 소송을 낸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명문 사립고인 하나고에 김재호 사장의 딸이 편입학합니다.

2015년 성적 조작을 통해 부정하게 입학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내부 고발자(2015년 8월)]
"조작한거죠. 떨어진 아이를 올렸습니다. 솔직해야합니다. 진실해야 되고 부끄럽습니다."

그러나 수사에 나섰던 검찰은 점수 기록 과정에서 오류는 있었지만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었다며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그런데 작년 국정감사에서 편입학 당시 서류와 면접 평가표에 평가위원이 아닌 제 3자가 서명한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사이 동아일보는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를 형사고소 했습니다.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지난 2016년 불기소 처분했던 담당 검사가 현 수사팀의 직속 상관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소 시효는 오는 8월, 3개월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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