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난폭운전을 하며 도주하는 운전자를 경찰이 40km나 추격해 검거했습니다.
특히 맨손으로 차창을 깨고 검거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반응이 뜨거웠는데, 사고가 나지 않은 게 다행일 정도로 추격전은 위험천만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차는 계속해서 앞을 막아서고 흰색 차량은 요리조리 피해갑니다.
가드레일 쪽으로 몰리나 싶더니 어느새 빈 공간으로 빠져나갑니다.
이 차량의 도주는 40km, 25분 동안 계속됐고, 신호도 무시한 채 최대 시속 160km로 내달렸습니다.
끈질긴 추격 끝에 마침내 멈춘 차량.
하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도주가 우려되는 상황.
경찰은 차량으로 달려가 맨손으로 유리창을 부숴 문을 열었습니다.
[손희원 순경]
"엔진 굉음이 계속 들리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경찰관들과 다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창문을 파손시키고 가속 페달 밟는 것부터 먼저 제지를 하게 됐습니다."
손 순경은 박 경장과 함께 지난 2일 새벽 고양시의 한 호텔에서 한 남성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남성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더니 차를 타고 바로 도주해버린 겁니다.
[손희원 순경]
"입에서 술 냄새가 좀 났고요. 음주 감지를 하겠다고 하니까 그때 갑자기 차량에 탑승을 해서 도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남성은 검거되기 며칠 전에도 호텔에서 서비스가 불만족스럽다며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항의하기 위해 다시 호텔을 찾은 겁니다.
위험천만했던 추격전을 벌인 경찰은 돌이켜 보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지금도 아찔하다고 합니다.
[손희원 순경·박종호 경장]
"(겁도 났던 것도 사실이고요.) 저도 그렇고 손희원 순경도 그렇고 추격을 그렇게 장거리로 해본 적도 처음이고…"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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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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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추격 검거 작전…차 유리 맨손으로 '쾅'
위험천만 추격 검거 작전…차 유리 맨손으로 '쾅'
입력
2021-05-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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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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