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아직까지 10대 학생들에겐 코로나 백신 접종이 금지돼 있죠.
그런데,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10대 중학생에게 실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발목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이 중학생을 의료진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8일, 중학교 2학년인 A 군은 오른쪽 발목이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형외과 진료 이후 진통제 처방을 받은 뒤 주사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 간호사는 A 군에게 통증 완화 주사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마침 그날 병원에선 의료진 등 필수 인력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A군을 의료진으로 착각했던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정성 등을 입증할 임상실험이 충분치 않아 아직 임산부와 미성년자에겐 접종이 금지돼 있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병원 측은 A 군의 가족에게 잘못 접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A 군에게 별다른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00병원 관계자]
"보건소에서 하란 대로, 있는 대로 다 보고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이 백신 접종실과 주사실을 따로 분리하지 않아 실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이런 매뉴얼 상의 약간의 착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 자체적으로 방역 당국에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겠고요."
당국은 해당 병원에 대한 위탁의료기관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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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송정근
중학생에게 AZ백신 주사…"의료진으로 착각"
중학생에게 AZ백신 주사…"의료진으로 착각"
입력
2021-06-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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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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