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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에게 AZ백신 주사…"의료진으로 착각"

중학생에게 AZ백신 주사…"의료진으로 착각"
입력 2021-06-01 07:15 | 수정 2021-06-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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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직까지 10대 학생들에겐 코로나 백신 접종이 금지돼 있죠.

    그런데, 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10대 중학생에게 실수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발목 통증 때문에 병원을 찾은 이 중학생을 의료진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라는데요.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주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8일, 중학교 2학년인 A 군은 오른쪽 발목이 아파 병원을 찾았습니다.

    정형외과 진료 이후 진통제 처방을 받은 뒤 주사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 간호사는 A 군에게 통증 완화 주사가 아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마침 그날 병원에선 의료진 등 필수 인력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A군을 의료진으로 착각했던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정성 등을 입증할 임상실험이 충분치 않아 아직 임산부와 미성년자에겐 접종이 금지돼 있습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병원 측은 A 군의 가족에게 잘못 접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A 군에게 별다른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00병원 관계자]
    "보건소에서 하란 대로, 있는 대로 다 보고를 했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병원이 백신 접종실과 주사실을 따로 분리하지 않아 실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향 / 광주시 복지건강국장]
    "이런 매뉴얼 상의 약간의 착오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들 자체적으로 방역 당국에서도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하겠고요."

    당국은 해당 병원에 대한 위탁의료기관 취소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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