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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사건' 엄정 수사"…하루 만에 20만 명 청원

"'성추행 사건' 엄정 수사"…하루 만에 20만 명 청원
입력 2021-06-02 06:08 | 수정 2021-06-0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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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성폭력과 조직적 은폐, 따돌림 때문에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공군 이 중사,

    이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뒤늦게 전담 수사 팀을 꾸렸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혼인 신고를 한 날 끝내 세상을 등진 공군 이 중사.

    [故 이OO 중사 어머니]
    "(동영상을 남긴 건) 살아있는 사람한테 '나 이렇게 힘들었다'는 거, '내 원을 풀어 달라' 그것 밖에 저는 생각이 안 되고..."

    국방부는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이 직접 사건 전반을 다시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공군 차원에서 전담팀을 구성해 자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국방부 차원의 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성폭력 사건은 물론 2차 가해도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
    "사안의 엄중성을 고려해서 성폭력 사건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상관의 합의 종용이나 회유, 사건 은폐 등 추가적인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전화로 서욱 국방부 장관을 질책하고,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중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군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매우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가해자를 비롯해서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할 것을 군 당국에 요청합니다."

    정의당은 4년 전에도 성폭력을 당한 여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며 국방부를 질타했습니다.

    여성가족부도 "사건 처리 과정과 조직 문화에 대한 현장 점검이 필요하다"며 "국방부와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는 진정서를 국방부에 제출했고, 유족이 올린 국민청원엔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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