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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을 곳이 없어요"…일부에선 '원정 접종'

"백신 맞을 곳이 없어요"…일부에선 '원정 접종'
입력 2021-06-03 07:13 | 수정 2021-06-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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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이 하루 만에 완료될 정도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요.

    하지만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대신해 줄 위탁의료기관이 부족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접종'을 신청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화천군에는 병원급 의료기관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부인데, 대부분 의사가 1명밖에 없는 작은 의원입니다.

    화천 읍내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은 3곳, 60세에서 74세 어르신 수천 명이 이곳으로 몰립니다.

    이번 달 19일까지 1차 접종을 마치는 게 목표인데, 아직까지 예약도 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안규정 / 화천군 보건사업과장]
    "6월 3일까지 예약을 하라고 했는데 사실 내 지역에서 내가 맞고 싶은 그런 생각이 있으실 텐데 그걸 저희가 수용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죠."

    예비군과 군인 가족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은 얀센 백신도 마찬가지.

    화천에서 얀센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이 단 한 곳뿐이다 보니, 아예 다른 지역으로 원정 접종을 신청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조재규 / 화천 거주 예비군]
    "화천읍과 사내면의 모든 병원이 다 회색으로 예약 불가라는 표시로 처리돼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춘천에 있는 병원으로…"

    노인 인구는 많지만,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강원도 내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집니다.

    민간병원들은 일반 외래 진료 환자에다 백신 접종 환자까지 몰리면서 의료진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평창읍 내 위탁의료기관]
    "저희 병원에 한계성이 있어서 예약자 1천6백 명 외에 예약을 못 하신 분들이 잔여 백신을 맞으시려고 지금 전화가 수십 통씩 오고 있어요."

    반면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전담하는 예방접종센터는 오히려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규모는 도시와 비슷한 규모로 갖췄지만 접종 대상자가 도시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와 지자체들은 화이자 이외의 다른 백신도 예방접종센터와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꿔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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