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희웅

백신 싣고 대만 간 미국 의원…중국 반발 수위는?

백신 싣고 대만 간 미국 의원…중국 반발 수위는?
입력 2021-06-07 06:18 | 수정 2021-06-07 06:19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상원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백신 75만회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며칠 전 일본이 백신 124만회분을 대만에 주겠다고 한 데 대해 중국이 내정간섭이라고 맹비난했는데 미국에 대한 반발은 더욱 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공군 수송기가 대만 타이베이 북쪽 공항에 착륙합니다.

    수송기에서 내린 미국의 민주.공화 상원 의원 세 명은 대만에 백신 75만회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태미 덕워스/미국 상원의원]
    "대만이 미국에서 백신을 받는 첫 번째 그룹에 포함된 건 매우 의미있습니다. 우리는 파트너십을 소중히 여깁니다."

    당초 코로나방역 모범국으로까지 불렸던 대만은 지난달 중순 이후 매일 확진자가 세 자리수로 발생하면서 긴급히 미국에 백신을 요청했습니다

    며칠 전엔 일본도 대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무상 공급했습니다.

    대만은 수도 타이베이시 명소인 101타워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직접 일본어로 띄웠습니다.

    중국은 그간 대만에 중국산 백신을 주겠다고 거듭 제의해왔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 4일)]
    "대만 정부는 중국이 대만에 백신 보내는 걸 막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백신을 사려 해도 중국이 방해하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중국 백신은 퇴짜놓고 일본과 미국 백신을 받아들인데 대해 중국은 매우 불편합니다.

    이미 일본의 백신 제공에 대해서 중국은 정치적 음모가 함께 담긴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외국 외교사절들이 대만을 방문하는 것도 내정간섭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만 해협에서 미중간 군사적 갈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미국 의원들이 일반항공기도 아닌 군 수송기를 타고와서 백신 제공 발표를 한 것에 대해 중국의 반발 수위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대만에 백신을 주겠다는 자리에서도 코로나 기원과 관련해 대중국 공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댄 설리번 미국 상원의원]
    "코로나 대유행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는데 중국공산당은 투명성과 국제 협력 모두 부족했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는 대만이 WHO도 승인한 중국 백신은 거부하면서, 일본과 미국에 대해선 비굴한 행태를 보인다, 맹목적 숭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김희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