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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수확하려다 집단감염…섬 전체 폐쇄

양파 수확하려다 집단감염…섬 전체 폐쇄
입력 2021-06-07 07:28 | 수정 2021-06-0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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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업자와 인근 주민들이 함께 양파와 마늘 수확에 나섰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습니다.

    전남의 한 섬마을은 주민 10분의 1 가량이 확진되면서 섬 전체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30분 떨어진 작은 섬 달리도.

    섬에 닿자마자 구급차와 방역 차량이 좁은 길을 달려 마을로 이동합니다.

    섬에 고립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육지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기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섬 전체 주민 90여 명 가운데 8, 90대 고령층을 포함한 1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전체 주민의 1/10 가까이 집단 감염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외부출입도 금지됐습니다.

    이 섬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 동안 양파를 수확했습니다.

    그런데 전남 무안에서 온 50대 여성 작업자와 함께 양파를 캤던 일가족 3명은 물론 같이 밥을 먹은 주민까지 감염된 겁니다.

    섬 전체가 폐쇄돼 섬 밖으로 나갈 수도, 섬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습니다.

    [김춘애/달리도 주민]
    "백신 맞으러 가려고 옷 다 입고 나왔는데 갑자기 보건소에서 협조해 주라고 해서 무엇 때문에 그러는가 했더니…"

    전남 무안에서도 서울에서 온 확진자와 접촉해 양파 농가 주인이 감염되고 이 주인이 다른 작업자에게 옮기는 등 수확기를 맞은 양파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밤새 이동하는 작업자들이 승합차에 붙어앉아 함께 움직이고 마스크를 벗고 같이 밥을 먹어 집단 감염 우려가 높습니다.

    방역 당국은 농번기 작업을 위한 이동 인구가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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