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몇 년간 꾸준한 정비 작업으로 경기지역 하천과 계곡의 모습이 확 바뀌었죠.
자릿세와 바가지로 얼룩졌던 불법영업시설이 사라진건데, 앞으로 어떻게 유지해 나갈지 주민들과 지자체가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주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푸른 숲 바위계곡 사이를 내달려 온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리 떨어집니다.
폭포 아래 웅덩이는 깊이를 알 수 없을만큼 검푸르지만 물가에는 바닥이 훤히 비칠 만큼 맑은 물결이 찰랑입니다.
매년 물놀이 철이 되면 목 좋은 곳을 선점한 뒤 자릿세와 바가지요금으로 행락객을 울리던 불법영업시설은 이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지난 2년간 강력한 정비 작업을 통해 행락객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휴양 장소로 새 단장을 한 겁니다.
[유가을 신기우/서울시 신림동]
"전에는 여기 상업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놀러 와도 자리도 못 찾고 주차할 데도 없어서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 보니까 주차할 곳도 있고 화장실도 잘 돼 있고..."
남은 과제는 청정계곡을 유지하기 위한 편의시설 마련과 운영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우선 예산을 투입해 행락객의 편의를 위한 이른바 생활형 SOC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불법영업시설이 점거했던 자리에는 주차시설과 친환경 휴게시설이 마련됐고 물놀이객에게 꼭 필요한 샤워실과 화장실, 자율 매점 등이 설치됐습니다.
앞으로 시설의 운영권은 주민들에게 맡기겠다는 계획인데 지자체는 운영예산을 절감하고 주민들은 새로운 소득과 일자리를 얻게 됨으로써 지속가능한 운영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차숙라/경기도 광주시]
"저희 동네도 개천 정리를 했고요, 이제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할지 주민들끼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서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거기서 작으나마 일자리들이 생겨나고 공동의 수익을 배분하면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면..."
경기도는 청정계곡 생활형 SOC 사업에 6백여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5개 마을과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 대상 마을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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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주훈
마을 주민들과 협력…'청정계곡' 생활형 SOC사업
마을 주민들과 협력…'청정계곡' 생활형 SOC사업
입력
2021-06-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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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6-08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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