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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감독 신청한 네이버…"이해진·한성숙이 책임"

근로감독 신청한 네이버…"이해진·한성숙이 책임"
입력 2021-06-08 07:28 | 수정 2021-06-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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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이버에서 벌어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에 대해 노동조합이 사측의 조사를 못 믿겠다며, 노동부에 근로감독을 신청했습니다.

    노조는 이 사건의 최종 책임자로 이해진 창업자와, 한성숙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겁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네이버 팀장은 숨지기 전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네이버 노동조합이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임원 A씨의 폭언과 강압적 태도

    [한미나/네이버 노동조합 사무장]
    "임원 A와 미팅할 때마다 자신이 '무능한 존재로 느껴지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괴롭다' '계속 이렇게 일할 수밖에 없나,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고 얘기했습니다."

    노동강도도 엄청났습니다.

    밥 먹다가도 연락 오면 답을 해야 했고, 두 달짜리 일이 매일 떨어진다는 호소를 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팀원들은 줄줄이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임원 A씨의 강압적 태도와 폭언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A씨는 그 책임도 고인에게 떠넘겼습니다.

    [한미나/네이버 노동조합 사무장]
    "임원 A는 2020년 10월 16일 회의 중에 '팀원1이 이직하면 고인은 나한테 죽어요'라는 발언을…"

    팀장 14명이 경영진을 찾아가 항의해도, 바뀐 건 없었습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이해진 창업자와 한성숙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3월 이해진, 한성숙 두 경영진이 참석한 공식 회의에서까지, 한 직원이 임원 A씨의 폭언과 괴롭힘 문제를 제기했지만, 회사는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오세윤/네이버 노동조합 지회장]
    "사람이 힘들다고 아우성을 쳤음에도 왜 묵살을 했을까요? 사람보다 서비스가 중요한가요? 사람보다 회사가 중요합니까?"

    노동조합은 네이버 사측의 조사를 못 믿겠다며, 노동부에 특별 근로감독을 신청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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