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김수근

"가해자가 좋아했나 봐"…수사계장의 2차 가해

"가해자가 좋아했나 봐"…수사계장의 2차 가해
입력 2021-06-09 06:36 | 수정 2021-06-09 06:36
재생목록
    ◀ 앵커 ▶

    그런가 하면 공군 군사경찰 소속 하사가 여군 숙소에 들어가 불법 촬영한 사건과 관련해, 사건 수사계장이 피해자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고 진술을 막는 등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군 19전투비행단은 군사경찰 소속 하사가 여군 숙소에 침입하고 여군들을 불법 촬영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자체 초동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수사계장인 이 모 준위가 피해자들을 조사하면서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가해자가 많이 좋아해서 그랬나 보다, 호의였겠지"라거나 '차라리 나랑 놀지 그랬냐, 얼굴은 내가 더 괜찮지 않냐"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수사계장은 걔도 불쌍한 애다, 인권이 있다며 가해자를 옹호하는가 하면 좀 더 버텨보자, 또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 조치하겠다는 말로 피해자들을 회유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추가 피해 사실을 밝히면 "가해자를 죽이려고 하느냐"며 협박까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하사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성범죄를 저질러 적발됐지만 별다른 조사나 징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공군의 수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진행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공군은 문제의 수사 인원들을 공군본부 보통검찰부에서 철저하게 조사한 뒤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