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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미투' 피해자 "법조계 2차 가해 심각"

'로펌 미투' 피해자 "법조계 2차 가해 심각"
입력 2021-06-09 07:04 | 수정 2021-06-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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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로펌 대표 변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배 변호사가 2차 가해가 심각하다며 대한 변협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가해 변호사가 숨지면서 오히려 피해 변호사를 탓하고, 누구인지 밝히려는 2차 가해가 법조계 내에 심각하다는 건데요.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제 낮 대한변협회관 앞.

    로펌 대표 변호사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 측이 2차 가해가 난무하고 있다며 대한변협에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변호사] (피해자 호소문 대독)
    "일부 단톡방과 변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죽게 했다는 의견을 보았습니다."

    또 사건이 알려지고 난 뒤에 변호사 단체 채팅방 등에서 A씨 로펌에서 일하는 여성 변호사들의 사진이 '피해자 후보들'이라는 제목으로 공유됐다며, 2차 가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피해자는 신분 노출 우려로 명예훼손에 대응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대한변협이 보호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변협이 나서서 경찰에 수사 결과 공개를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피해자를 의심하는 2차 가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은의 / 피해자 측 변호사]
    "피해자는 여전히 초임 법조인으로서 피의자 사망으로 인해 여러 2차 피해에 노출됐습니다. 수사 내용이 발표되지 않는 한 피해자는 평생 이런 꼬리표를 달고 다닐 겁니다."

    서초경찰서에도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밝히라는 공식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피의자가 이미 숨져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 낼 예정이라는 입장입니다.

    피해자 측 요구를 검토하겠다면서도 전례 없는 일이라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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