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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키우려다 골병"…18억 어치 판매 적발

"근육 키우려다 골병"…18억 어치 판매 적발
입력 2021-06-09 07:24 | 수정 2021-06-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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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사 처방 없이 쓸 수 없는 스테로이드 주사제 등을 온라인으로 불법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쉽게 근육을 키우려는 이들이 주 고객이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오피스텔.

    집안 곳곳에 놓인 상자 안에는 앰플 모양의 주사제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남성호르몬을 뜻하는 '테스토스테론'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도 중국산으로 보이는 주사제 수백 통이 보관돼 있습니다.

    약국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선반에는 약품이 즐비합니다.

    모두 의사의 처방 없이는 사거나 사용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 스테로이듭니다.

    배달책으로 검거된 한 남성의 가방에선 스테로이드 주사제와 알약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단기간에 근육을 키울 수 있다는 이런 스테로이드 주사제와 알약이 텔레그램을 통해 1만 2천 명에게 팔렸습니다.

    검거된 일당은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초까지 18억 원어치의 스테로이드와 의약품을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운섭 단장 /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헬스맨들이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10년 20년 걸린다고 합니다. 스테로이드 맞으면 1년 사이에 큰 근육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혹에 빠지기 쉽고요."

    그러나 의사의 처방 없이 스테로이드를 투약하면 간 수치 상승, 성 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합니다.

    [송의연 /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근육을 키우려고 주사를 맞는데 장기화 되면 근육이 약해질 수 있고, 성 기능 장애나 대사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판매 총책 36살 A씨는 구속됐고, 배달책 3명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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